민주당, 특검에 통일교 넘어 신천지 수사 주문

홍준표의 '신천지 10만 입당설' 토대로 수사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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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구속된 통일교 교주 한학자 씨.(사진=연합뉴스)
23일 새벽 구속된 통일교 교주 한학자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을 향해 통일교를 넘어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민주당은 김현정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과) 통일교와의 검은 거래 규명은 반쪽짜리 진실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시작점인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정권 출범 전부터 이미 예고된 헌법 파괴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올해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대가로, 신천지가 10만 신도를 조직적으로 입당시켜 경선을 도왔다”고 주장한 사실과 그의 이러한 주장이 당시 그 지시를 직접 실행했던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증언으로 더욱 구체화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그 탈퇴자는 "윤 총장 덕분에 출소했으니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편지와 함께 "1000원만 내면 당원 가입이 가능하니 모두 윤석열 후보를 도와라"는 구체적인 구두 지침이 내려왔다고 폭로했던 바 있다. 신천지가 윤석열 당시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것은 코로나바이러스-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이 있다.

지난 2020년 1월 하순 경에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에게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며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 때부터 약 1개월 동안 30명 정도의 확진자만 발생하며 안정적으로 정부가 잘 관리하고 있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자신 있게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2월 하순 경 신천지 신도였던 31번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로 늘어났다. 더군다나 그 31번 확진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신천지는 가히 '공공의 적'이나 다름 없었다.

때문에 신천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대두됐지만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상관인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의 지시도 무시한 채 신천지 수사를 의도적으로 뭉개 논란을 일으켰다. 신천지가 윤석열 당시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배경은 이 때문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는 검찰 권력을 사유화한 대가로 특정 종교 집단의 조직력을 동원해 부당하게 선거에 활용한 명백한 반헌법적 거래"라며 "따라서 특검은 통일교 의혹에 이어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특정 종교 집단의 힘을 빌려 후보가 되고, 부정한 거래로 권력을 창출한 정당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공당(公黨)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삼권 분립, 정교 분립 등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을 훼손시키며 스스로 정당 해산의 요건을 차고 넘치게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신천지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헌법 유린 세력에 대한 엄중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처음 신천지 10만 입당설을 주장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국민의힘)의 주요정책이나 지도부선출,당 선거후보선출은 매달 1000원씩 당비내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로 이루어지는데 그 당은 뼈와 살에 신천지, 통일교, 전광훈 등 유사종교집단 세력이 침투해 그 결과를 좌지우지 하고 있어서 이미 전통적인 주류 책임 당원들은 그 힘을 잃었다"며 "유사종교집단의 교주들이 주요사안들을 결정하는 꼭두각시 정당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즉, 신천지와 통일교, 전광훈 씨의 사랑제일교회 등 갖가지 외부 사이비 종교 세력들이 들어와 국민의힘을 부식시켰고 국민의힘은 이미 이에 잠식돼 전통적인 보수 정당의 색채를 잃었고 원래 터줏대감들의 힘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또 그는 "부패한 기득권 주류세력들과 유사종교집단에 극우 유튜버들만의 세상이 되어버린 그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환골탈태 하여 정통보수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 날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유사종교집단과 절연하고 당원명부를 세탁해야 하고 부패한 기득권 주류세력들과 극우 유튜버들을 퇴출시키는 일인데 이미 그 세력들이 그당의 골격과 피와 살을 이루고 있는데 그게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은 모두 배신자, 음모론자로 매도 하면서 부패한 기득권 세력들과 유사종교집단 교주들, 극우 유튜버들 만으로 그 사이비 보수정당이 다시 태어날수 있을까?"라면서 국민의힘이 소생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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