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주인공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입이 폭주하고 있다.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이장우 대전시장 공천에 대해서도 묘한 말을 남긴 그는 그날 오후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얽힌 비사(秘史)까지 거침없이 폭로하고 나섰다.
5일 박완수 경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을 언급한 명태균은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소연 변호사가 진실을 꼭 말해 달라'고 하여..(밝히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인사권, 공천권을 각각 지분을 50:50로 똑같이 나누기로 약속하고 대선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즉,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은 윤석열이 아닌 윤석열, 김건희 공동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된다. 물론 이같은 행태는 두 말할 것 없이 '국정농단'에 해당한다. 지난 2022년 3월에 치른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선 사람은 '윤석열' 1명이었고 국민들이 선택한 인물도 '윤석열'이었지 '김건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로 출마하지도 않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지도 않았으면서 인사권과 공천권을 절반이나 가져가며 제멋대로 행사했다면 이는 명백히 '국정농단'에 해당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주인공 최순실이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실제 김건희 씨가 국정농단을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증거들은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이어 명태균은 1시간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5.04.30.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윤상현과 강남 한밤의 술자리···· 무슨 얘기 나눴나? 윤상현 의원 '김소연 너는 내가 비례 줄게?' 라는 말에 김소연 윤상현의 호위무사가 되었나?"라며 김소연 변호사를 저격하고 나섰다.
이는 김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본인을 자극한 것과 관련이 있다.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에게 좋은 정치인은? 황금이 용돈 챙겨주는 사람. 용돈 단가가 얼마일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5만원 신권 어디서 나옴?"이라며 명태균을 저격하고 나섰다. 이에 명태균 역시 김소연 변호사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폭로하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에 김 변호사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이 거짓말을 자꾸 해서 밝히는데, 이ㅇㅇ, 김ㅇㅇ 정치인들 룸싸롱 2차에 관하여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여러사람 앞에서 명태균으로부터 들었다. 특검에 제출할까, 당에 제출할까?"라며 "칠불사 주지스님께도 연락 좀 해봐야겠습니다^^"고 했다.
아울러 명태균이 이장우 대전시장 공천에 대해 이야기한 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참고로 우리 대전시장님은 명태도 동태도 전혀 모르시고, 김건희 여사님과는 전혀 교류가 없으셨을뿐만 아니라, 저처럼 경선 거쳐서 공천받으셨답니다"라며 "명태균이 칠불사에서 우리 시장님 전혀 모른다고 했고, 검찰 조사 받을 때는 이철규 전혀 모른다고 협상 카드 던져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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