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체포영장 만료일인 오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특검팀은 지난 1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탈의하고 속옷차림으로 드러누워 버티는 비상식적 행태를 보여 2시간 동안 설득하다 안전상 이유로 철수했다.
연합뉴스는 6일 법조계 전언을 인용해 특검팀이 체포영장 기한 만료일인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재차 시도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엿새 만이자 부인 김건희 씨의 첫 특검 소환조사 하루 만에 재집행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의를 탈의하고 속옷차림으로 드러누워 버틴 탓에 안전상 이유로 철수했지만 특검은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집행을 완료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아울러 유효기간이 지날 때까지 체포하지 못하면 영장을 다시 발부받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법무부도 이날 정성호 장관이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일원인 배보윤(20기) 변호사는 특검팀의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조사 일정과 방식을 협의하고자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으나 실제 관련 협의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7일에 김건희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는데 결국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치소에 수감되는 헌정 사상 최초의 광경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헌정사를 통틀어 구속, 수감된 전직 대통령은 총 5명인데 이 중 독신이었던 박근혜 씨를 제외하면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씨 등은 모두 본인만 수감됐지 배우자는 수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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