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주인공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12일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그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즉시 체포해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건희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날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씨 측근 김예성 씨가 사내이사를 지냈던 IMS모빌리티가 2023년 6월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금액의 투자가 이뤄져 특검은 투자 주체들이 김예성 씨와 김건희 씨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했고 7월엔 자녀들까지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에 특검은 지난 7월 1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단행했다. 베트남 호치민 일대에서 도피 생활 중이었던 김예성 씨는 지난 7월 29일 자신의 아내에게 걸린 출국금지를 해제시켜주면 귀국하겠다며 특검을 상대로 거래를 시도하기도 했다.
물론 특검은 김예성 씨 측의 제안을 거부했고 여권이 이미 무효화된데다 베트남 숙박업소들은 외국인 투숙객이 오면 반드시 공안에 거주 신고를 해야하기에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전언에 따르면 김예성 씨는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 9시 45분에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한국시각으로 4시 25분 경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인천공항에 수사관을 급파해 항공기 탑승교(보딩 브릿지)에서 김예성 씨를 체포한 뒤, 일반인과 동일한 게이트를 거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압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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