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사 11시간 만에 종료...7일 구속영장 청구할 듯

민주·혁신 특검 향해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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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6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민중기 특검팀의 소환조사가 11시간 만에 끝났다. 김 씨는 대면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7일 곧바로 김건희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특검을 향해 거듭 김 씨의 구속영장 청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특검팀은 김건희 씨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수재) 순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까르띠에 팔찌 등을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한 혐의와 2021년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관해서도 추궁했다고 전했다. 이상 5개의 혐의는 김건희 씨의 출석요구서에도 적시된 내용이다.

김건희 씨는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특히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육성 통화녹음 파일을 제시하며 캐물었지만, 그는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지난 6월 서울고검이 미래에셋증권 측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이 파일에는 김건희 씨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기에는 김건희 씨가 '계좌 관리자 측에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육성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진품이 아니라 15년쯤 전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며, 순방 때 이를 빌려서 착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6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일단 김건희 씨를 귀가시킨 뒤 7일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검이 영장 청구에 속도를 내는 건 김건희 씨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추가 조사에 나서는 게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유리할 거란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를 구속영장 청구의 주요 이유로 담을 계획이다.

또한 김건희 씨가 특검 출범 전 도이치·명태균 사건 관련 검찰 소환조사에 4차례 불응한 사실도 특검의 영장 청구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JTBC는 특검이 신병 확보를 뒤 '집사 게이트'와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 다른 사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특검을 향해 거듭 김건희 씨의 구속영장 청구를 촉구했다. 6일 밤 민주당은 권향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건희 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코웃음을 쳤다.

이어 "애초에 김씨가 오늘 특검에 출석하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했다. 9만원 짜리 에코백을 들고 헐렁거리는 신발을 신고 서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며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아니다. 자신에게 따라붙은 혐의를 부정하려는 모습이고, 권한 없는 사람임을 강조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건희 측이 권한이 없으니 법적 책임도 없다는 식의 전략을 짠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윤석열 못지 않은 법꾸라지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들의 법꾸라지 행태를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방약무인하게 특검 수사와 국민을 조롱하는 김건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구속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 역시 윤재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스스로도 밝혔듯 대통령 부인이라는 '아무것도 아닌' 한 민간인에 의해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당했다"며 "그 과정에서 작동한 검찰의 법기술과 봐주기 수사 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일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김건희 씨를 향해 "탐욕의 시간은 끝났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습니다. 앞서 김태효, 김성훈 등이 포문을 열며 시작된 배신의 연속에 처참히 무너진 윤석열처럼 이종호, 김예성 등 측근들의 배신 시리즈로 폭삭 망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곧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집사 게이트 사건 등에 대한 줄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이제 김건희에게 남은 길은 딱 하나뿐"이라며 "오늘이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 귀갓길이 될 것이고, 마음껏 에어컨 바람을 쐬는 일도 더는 없을 것이다. 선풍기와 친해지고, 거친 밥을 국물에 말아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불법과 비리로 차곡차곡 쌓아둔 추악한 돈이 모두 추징되어 푼돈인 영치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도 많을 것이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특검을 향해 "내일 김건희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연된 정의를 바로잡았다는 소식을 국민께 선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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