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2일 밤 11시 53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헌정사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 씨가 구속된 후 부실수사로 김 씨에게 면죄부를 줬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이른바 친윤 검사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우정! 이창수! 조상원! 최재훈! 특검이 수사한 지 두 달도 안 되어 밝혀낼 일을 4년 동안 뭉개다가 압수수색 한번 안하고 무혐의 처분한 너희들이 검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타하며 "특검은 이자들을 철저히 수사하여 범인은닉 공범으로 구속 기소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난 6월 18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김건희에게 면죄부를 줬던 검사들을 당장 수사해야 하고,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특검 수사에서도 김건희 씨에게서 정말 별 다른 증거가 안 나왔다면 몰라도 특검 수사를 시작하고 42일 만에 김 씨가 구속됐다. 이는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씨를 엄호할 때 썼던 논리인 "문재인 정부 당시 친문 검사들이 2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도 아무 것도 안 나왔다"는 것이 궤변이자 거짓말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애당초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의 수장이 윤 전 대통령이었으니 '탈탈 털었다'는 말도 어불성설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드러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디올백 수수 사건 등 여러 비리 논란에 대한 고발이 이어져도 검찰은 처삼촌 묘 벌초하듯 대충대충 수사하는 시늉만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실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김건희 부실수사로 국회의 탄핵소추를 받았던 이창수, 조상원, 최재훈 등 검사 3인을 범죄 은닉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특검이 이들을 수사해서 무엇 때문에 어설프게 덮고 넘어가려 했는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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