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또 다시 그간 보수 정당의 ‘초특급 필살기’로 불렸던 ‘종북몰이’와 ‘색깔론’ 공세를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진보당을 향해 “86 운동권 특권 세력 이후의 종북화된 운동권 세력”이라며 “시대정신에 따른 청산 대상”이라 주장해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날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을 향해 ‘색깔론’과 ‘종북몰이’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자신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언급했던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에 대해 “그 운동권 특권 세력에는 단지 소위 말하는 86 운동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 더 종북화된 운동권 세력도 같이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기가 살기 위해서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으며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듯한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단지 비례정당 비례 의석 몇 석 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게 하겠다고 이제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며 울산 북구에서 일어난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갈라치기를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세력, 이재명 개딸 세력, 이런 종북 통진당 세력 거기다 조국까지 정말 살벌한 라인업”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고 이 나라 전체를 통진당화하고 이 나라 전체를 대장동화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색깔론 공세를 쏟아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도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향해 종북몰이에 가세했다. 그는 "사실 DJ 노무현의 민주당은 중도 입장에 있는 국민들을 생각해서 지하에서 활동하던 세력들, 반대한민국 세력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 선거제를 고집하더니 이제 민주당이 신원 보증을 해서 지하에서 반대한민국 활동을 하던 세력들이 당당히 국회에 진출하는 그런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반미 종북 반대한민국 세력의 숙주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반대한민국 세력이 국회에서 활개 치고 대한민국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대한민국 국회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사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보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의 주장과 달리 자신들이 통진당 후신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진보당은 작년 4월 6일 보도자료에서 “진보당은 민중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이 2017년 10월 합당해 민중당으로 출범했고 이후 2020년 6월 민중당에서 진보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 진보당(민중당)은 창당 당시 당원의 80%가 처음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국민의힘의 철 지난 ‘색깔론’, ‘종북몰이’ 공세는 이번 총선을 ‘자유민주주의 수호 선거’ 프레임으로 치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승만 우상화 다큐멘터리 영화인 〈건국전쟁〉 홍보에 열을 올리며 한편으로는 야당을 향한 무리한 ‘색깔론’, ‘종북몰이’ 공세를 퍼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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