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5일 새벽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구속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면서 친분을 과시해왔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을 MBC가 입수해 단독 보도로 전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됐던 지난 2021년 9월 18일 윤석열 후보가 경남 김해시를 찾았을 당시 영상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후보 뒤에 명태균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호원 바로 뒤 지근거리에서 윤 후보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촬영했다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두 사람이 보였다. MBC가 입수한 이 영상을 보면 윤 후보가 10여 명에게 둘러싸여 인사를 나누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있던 정점식, 서일준, 윤한홍 의원이 후보 뒤편에 있고 명태균이 후보 바로 옆에 서 있었다.
명태균이 누군가를 소개하면 윤 후보가 명함을 교환하고 악수하는 장면이 이어졌는데 대부분 영남 지역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이었다. 명태균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자리에 있는 영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명태균은 2021년 6월 18일 윤 대통령과 처음 만난 뒤 아크로비스타 자택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했고 7월 30일 국민의힘 입당 날짜도 자신이 조언했다고 주장한 바 있었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봉투도 교통비, 막내딸 용돈 등의 명목으로 받았다고 했는데 이 때는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했다는 녹취록이 집중적으로 나온 때였다.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는 명태균이 여론조사를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물론 윤 대통령은 명 씨와 공천 관련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MBC는 검찰이 명태균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이 어떤 관계였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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