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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2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본회의에 제출할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두고 “수사를 정치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입법농단에 국민의힘이 놀아날 이유가 없다”며 또 '김건희 방탄'에 나서자 13일 민주당이 즉각 논평을 내어 "고쳐도 문제, 안 고쳐도 문제라니 차라리 특검이 밝혀낼 진실이 두렵다 솔직히 고백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수사 대상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선거 개입 의혹으로 대폭 줄이고 특검 후보 추천권을 제3자에게 주는 내용으로 수정해 이 수정안을 14일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반대할 명분을 줄여, 이탈표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본회의를 고작 이틀 앞둔 시점에, 자기들이 상임위에서 날치기 강행처리한 법률안을 다시 뜯어고쳐 통과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최악의 졸속 입법이자 입법농단”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정안을 급히 제출하겠다는 것 자체가, 특검법 원안이 ‘위헌적 인권유린법’이자 ‘삼권분립 파괴법’이라는 걸 실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나라의 법률을 만드는 일을 정략적 흥정 대상처럼 취급하고, 특검을 상대 정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공격 카드로 악용하는 건 매우 저급한 정치 행태”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부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어지간히 다급한 모양인지 온갖 꼼수를 동원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꼼수 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또 다시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우려먹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전 강유정 원내대변인 명의로 낸 '국민의힘은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무사의 북장단 고수입니까?'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거듭된 '김건희 방탄'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무사'는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켜 비유한 표현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상황이 점입가경"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의 독소조항이 문제라더니 민주당이 여당 의견을 대폭 반영한 수정안을 내놓자, 이번에는 ‘갈라치기를 중단하라!’고 또 다른 생떼로 옮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쳐도 문제, 안 고쳐도 문제라니 차라리 특검이 밝혀낼 진실이 두렵다 솔직히 고백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경호 원내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온갖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서도 "졸속 입법, 입법 농단, 인권유린, 삼권분립 파괴라는 언어도단으로 대통령이 고쳐 쓴 김건희 제국어 사전만 늘리고 있다"며 "자책골을 연이어 넣는 대통령만 쳐다보고 특검법을 공격한들 10%대로 추락한 대통령 지지율이 꼼짝이라도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법 찬성 여론이 60%가 넘는 현실을 직시하고 애먼 특검 반대 타령을 당장 중단하시라!"고 일갈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한동훈 표 특검법 수정안을 내놓고 야당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으시라! 형수님과 공범이 아니라면 김건희 라인의 특급 수혜자라는 의심을 씻을 마지막 기회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미 명태균의 컴퓨터 복구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녹음’이라는 파일 존재가 확인됐고, 김건희 여사에게 500만 원 든 봉투가 건네졌다는 진술이 확보된 점을 지적하며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는 날로 또렷해지는데 국민의힘은 대체 언제까지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무사 옆에서 북장단 고수 노릇만 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당무 개입의 피해도 밝혀야 한다"며 "공당의 선거를 혼탁 시킨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도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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