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상 계엄 이틀 전부터 비상 대기 돌입했다

북한 핑계 대며 출동 준비 시킨 후 국회의사당으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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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국회 앞을 지나고 있는 계엄군(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4일 새벽 국회 앞을 지나고 있는 계엄군(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3일 밤 자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통한 친위 쿠데타에 대한 파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틀 전부터 이미 군 일각에서 국회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계엄령 선포 당일인 3일 밤 8시 707특임단엔 실탄 탄창을 챙기라는 명령과 함께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하니 출동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려놓고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으로 투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밤 8시 육군 특수부대 707특임단 대원들에게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하니 당장 헬기로 출동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담긴 메시지가 발송됐다. 또한 실탄 탄창을 챙기란 명령과 함께 국방부장관의 특별 당부라는 식의 말도 덧붙여져 있었다. 본래 707 특임단은 북한 도발에 맞서고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나라 최정예 특수대원이고 이들에게 보낸 임무 메시지 또한 북한 도발 방지인 것처럼 보내졌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3시간 후 본회의를 해산시키고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고 여의도에 투입됐다. 아울러 출동 준비는 이미 이틀 전부터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지난 2일부터 해당 부대엔 비상 대기명령이 떨어졌고, 예정된 훈련도 전부 취소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밤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획 누설을 막고 대원들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투입 장병들의 휴대전화를 회수해 간 사실도 알려졌다. 10분 뒤인 밤 10시 40분엔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경계 및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대대장급 이상 전 지휘관은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국방부 모든 직원도 출근 명령을 받았다. 오후 11시엔, 합참 벙커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설치되고, 곧바로 정치활동과 언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계엄 1호 포고령을 발표됐다.

그리고 707특임단이 국회 본청에 투입됨과 동시에 서울 강서구에 있던 1공수특전여단도 여의도로 파견됐고, 경기도 이천의 3공수여단도 북상해 서울의 길목인 과천을 틀어막는 등 부대별 임무가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고 헬기와 장갑차도 동원됐다. 이 같은 전격적인 군사 행동은 불과 30분 사이에 이뤄졌다.

결국 이는 명백히 치밀한 사전 모의 하에 시행된 친위 쿠데타이며 북한 관련 비상사태인 척 장병들을 기만해 국회 점령 작전에 나섰으니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내란죄는 대통령의 불체포특권에도 예외로 규정되어 재임 기간 중에도 형사상 소추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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