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도지사 홍보도 아니고"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발끈했다. 2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7회 지방정부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처리 결과 보고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지사는 신동헌 자치안전실장으로부터 보고를 청취한 뒤 “이런 보고가 어디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건의를 어떻게 접수하고 처리했는지가 주가 돼야 하는데 쓸데없는 얘기만 했다. 시간도 없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특히 “처리하는 과정 속에서 단체장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각 시·군의 건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보고해야지 뭉뚱그려서 해서야 되겠냐”고 개탄했다.

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랭해졌다.

이에 대해 신 실장은 “접수된 451건에 대해 말씀드렸다. 이 가운데 61건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61건 중 각 시·군에 어떤 내용이 해당되는지 알려야 하지 않냐”고 재차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 대목에서 “이런 회의가 어딨냐?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나는 홍보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한 뒤 전상욱 자치행정과장에게 보충 설명을 요구했고 “회의 시간 때문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자 김 지사는 “그게 무슨 핑계냐? 각 시·군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발끈했다.

“시장·군수들 불러놓고 도지사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도 했다.

전 과장은 “다시 정리해 시장·군수께 설명드리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김돈곤 청양군수와 박상돈 천안시장도 “다음 회의 때 다시 알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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