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던 박종준 경호처장이 10일 경찰 출석 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즉시 사표를 수리했다.
경호처는 이날 공지에서 “박 처장이 오늘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박 처장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김성훈 경호차장이 경호처장 대행을 맡게 된다.
박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의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처장을 조사하고 있다. 박 처장은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이날 자진 출석했다. 그가 어떤 이유에서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박 처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이나영 부대변인 명의로 '경호처 직원들과 강제 동원된 55경비단 병사들은 버려두고 혼자만 탈출할 셈입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나섰다.
이 부대변인은 박 처장의 사퇴를 두고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며 내란을 선동하더니 국수본의 체포 영장 집행이 닥쳐오니 꼬리를 말고 도망쳤다"며 "그러나 경호처 직원들과 강제 동원된 55경비단 병사들은 버려두고 혼자만 탈출하다니 본인의 살길 찾기에만 급급한 파렴치한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국수본을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를 방해하고 제2의 내란을 획책한 박종준 경호처장을 당장 구속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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