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박종준의 갑작스런 사퇴...도대체 왜?

경호처 내부 분열? 尹 체포영장 집행 지연 위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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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했던 '윤석열의 호위무사'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경호처에서 내부 분열이 발생했을 것이란 의견도 있고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막아, 종국엔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늦추려는 전략일 뿐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차례 경찰 출석에 불응했던 박 전 처장은 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사표를 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즉각 이를 수리했다. 이런 그의 행태에 대해 박 전 처장 개인적으로는 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여 긴급체포는 피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구속 수사까지는 필요 없다는 구실을 만들고 법정 선처까지 노리는 거란 해석이 나왔다.

동시에 자신의 체포를 명분삼아 경찰이 관저로 들이닥치는 상황도 미리 막기 위한 노림수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전 처장이 오늘 소환 통보까지 거절하면 경찰은 박 전 처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관저에 진입한 뒤 경호처를 무력화 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처장의 빈 자리를 이어받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서열 3위로 통하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까지 불리는 절대 충성파란 점이 더더욱 그런 의심을 낳게 하고 있다. 김 차장 역시 경찰 소환대상이었으나 그는 이번에도 경찰 출석에 불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관저 주변을 순시할 때도 이들이 경호처장보다 먼저 알았고 앞서서도 경호관들까지 바깥에 보초를 세우는 등 이미 적극적으로 체포 저지에 나섰던 것도 10일 JT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때문에 JTBC는 그나마 '비둘기파'로 중재안을 내려 했던 박 처장에 비해 체포 저지에 임하는 태도가 더 강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수뇌부들과 달리 일선 경호처 직원들의 심리는 계속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호처 직원들이 자신들의 곤궁한 처지를 토로하는 메시지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강유정 원내대변인 명의로 '경호처 균열은 시작됐고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란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문제입니다'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내어 경호처에 대한 압박을 한 층 더 강화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호처의 내분이든 박 처장이 버려진 것이든 "어느 쪽이든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고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란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문제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결과는 같다"고 지적하며 김성훈 차장을 향해 경찰에 자진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경호처 수뇌부를 갈아치우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쇼를 해봤자 체포영장 집행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공수처와 경찰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엄정히 집행해 법치를 바로세우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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