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尹, 3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 통보

김건희 영장엔 '코바나 뇌물액' 2억 2000만원 및 공천개입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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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불응하자 특검은 곧바로 3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또한 지난 25일 실시한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압수수색 영장엔 코바나컨텐츠 뇌물액 2억 2000만 원과 국민의힘 공천 개입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건희 특검팀은 기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전 10시에 출석하도록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별다른 설명없이 불출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차 송부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새벽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내란 특검팀 소환조사는 물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진행 중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연이어 불출석하며 '용가리 통뼈'처럼 막무가내로 버티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과연 그가 30일에는 재출석할 것인지 의문이다.

한편 지난 25일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사실이 28일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JTBC는 자체 취재를 통해 특검은 '코바나 협찬 의혹'과 관련해 영장에 뇌물 액수를 정확히 적시했다고 전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컴투스홀딩스 송병준 의장으로부터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전'을 시작으로 2019년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까지 전시회 협찬금 총 2억 2110만 원을 코바나 계좌로 송금받았고 이는 뇌물 수수에 해당한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돈이 건네진 이 기간 송 의장은 회사 주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최종 무혐의 결론을 내고 불기소 처분했다. JTBC는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돈과 불기소 결정이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22년 4월 경남도지사 공천 과정에서 위력을 행사해 윤한홍 의원 대신 박완수 당시 후보가 공천됐고, 김진태 당시 강원지사 후보의 컷오프가 번복돼 경선을 치르게끔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2건 모두 작년 뉴스토마토 단독 보도로 알려진 사실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8월 6일 김건희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데 과연 그는 남편과 달리 특검 소환조사에 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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