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빠 처가서 발견된 목걸이는 '짝퉁'

- 특검, '바꿔치기' 의심하고 진품 추적
- 尹, 30일 소환조사도 불응시 체포영장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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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 26일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가 모조품이었다고 결론 내린 사실이 29일 KBS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진품과 이 모조품이 '바꿔치기' 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으로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배우자 김건희 씨는 6000만 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1500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팔찌를 차고 나왔다. 그러나 이 2개의 명품들은 모두 재산신고에서 누락돼 있었기에 뒷말이 무성했다.

공직자윤리법 상 품목당 500만 원이 넘는 보석류는 신고하도록 돼 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2022년 8월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것으로 금액이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건희 씨 측은 지난 5월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 “지인에게 빌린 장신구가 아니라 해외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는 기존 대통령실 해명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서로 말이 꼬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가 지난 26일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 처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확보했다. 특검은 이 목걸이가 김건희 씨가 스페인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그 목걸이가 맞는지 검증했으나 28일 정밀 감식을 벌인 끝에 모조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특검팀은 수사를 오히려 확대해 해당 모조품이 '진품 목걸이'와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KBS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논란 점화 3년 만에 김건희 씨 측이 돌연 '모조품' 주장을 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의 처가에서 실물 모조품이 발견된 경위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특검 측이 갖는 의심이다.

아울러 영부인이 공식 외교 석상에 나서며 '모조품'을 착용했다는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고 한다. KBS는 특검팀이 '진품'의 행방을 쫒는 한편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를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의 수사 방해 행위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여사 일가족과 주변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모조품 목걸이'와 함께 발견된 고가로 의심되는 장신구들에 대한 분석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특검팀은 이 장신구들이 김 씨가 누군가로부터 모종의 청탁과 함께 선물 받은 뇌물이 아닌지 따져보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 특검팀은 이날 오전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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