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추미애 의원(경기 하남갑)이 지난 1일 발생한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속옷 추태'에 대해 "변온동물이냐?"고 일침하며 "옷은 수치심을 가진 인간이 예의를 차리는 용도"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지난 1일 오전 9시 경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잇단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그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입고 있던 수의(囚衣)를 죄다 벗고 런닝과 팬티 바람으로 드러누워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추태를 부렸다.
이에 특검보 등이 20~30분 간격으로 총 4회에 걸쳐 영장 집행에 응할 것을 촉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특검팀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단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특검팀이 떠난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수의를 챙겨 입으며 변호인을 접견하는 상식 밖의 행태를 보여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같은 소식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이 "평소에도 체온조절하려고 수의 벗는다"고 변명한 것에 대해 "내란 수괴 변호인도 더위를 자셨나? 사람은 정온동물이다"며 "그런데 내란 수괴는 특검이 영장을 읽어 주면 체온이 올라가고, 변호인이 면회실로 불러 내면 체온이 내려가는 변온 동물에 해당된다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일침했다.
또 "특검이 카메라 들고 와 인권 침해 했다"는 변명에 대해서도 "애초에 더워서 수의를 안 입었다고 치자. 그래도 특검이 공무로 체포영장을 들고 들어와 고지할 때는 수의를 입을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태초에 인간은 나체 생활을 했으나 몰래 선악과를 따 먹은 후 수치심을 가지게 돼 옷으로 알몸을 가리게 됐단다. 옷은 수치심을 가진 인간이 예의를 차리는 용도다. 그런데 스스로 옷을 벗어 던지고 바닥에 드러누워 영장 집행을 거부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권 즉 인권을 스스로 던져버린 경우 인권 침해가 끼어 들 여지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윤리를 저버린 패륜의 극치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추 의원은 "5년 전 검찰총장 윤석열 징계 청구 당시 반발하며 손준성 이하 검사들이 줄줄이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었다"며 "검찰의 명예를 위해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 그때 그 검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영장 집행을 가장 저급한 방법으로 거부하고 내란을 저지르고도 한 오라기의 양심줄도 보이지 않는 패륜의 극치를 보고 있지만 말고 집단 맹성을 촉구한다"고 '윤석열 사단' 검사들의 행태 역시 비판했다.
끝으로 추 의원은 정청래 신임 민주당 대표가 추석 전 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서도 "믿는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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