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자 김건희...헌정사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동반 구속?

취재진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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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시작됐다. 김 씨는 예정된 시각보다 40여 분 정도 앞서 법원 앞에 도착했는데 취재진들의 질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 씨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경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한 김건희 씨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앞서 잠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심사에 민중기 특검팀 측에선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김건희 씨 측에선 유정화·최지우·채명성 변호사가 참여했다. 특검팀이 지난 7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시됐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혐의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지난 6일 대면 조사 당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데다 주변인들과 입을 맞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제출한 총 847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에도 증거인멸 우려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또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김건희 씨가 지난 4월 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인용되자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탄핵 인용 전에는 노트북을 포맷한 점을 들어 불구속 수사 시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해 김건희 씨 측 변호인단은 약 80페이지 분량의 PPT 자료를 준비했다. 먼저 최지우 변호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명태균 의혹, 건진법사 의혹 등 개별 사건에 대한 입장을 종합 정리하며 특검에서 의심하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정황·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각각의 의혹에 대해 “범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변론을 펼 전망이다. 뒤이어 유정화 변호사가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헌정사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구속됐다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전까지 구속된 5명의 전직 대통령 중 독신이라 배우자가 없는 박근혜 씨를 제외하면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씨 모두 본인만 구속됐을 뿐 배우자까지 구속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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