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문화재단(재단)이 오는 10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해 온 전국 윷놀이 한마당 대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충남도의회가 ‘사업 재검토’를 이유로 2021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겼던 도비 3억 원을 전액 삭감한 것.
앞서 재단은 국비 3억 원과 함께 총 6억 원을 들여 윷놀이 대회를 치르고, 장기적으로는 남북 교류는 물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윷놀이 자체가 충남과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는데다,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자칫 사행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남북 교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은 “6억 원짜리 대회에 행사 용역비만 5억8300만 원”이라며 ”차라리 그 돈을 시‧군에 나눠줄 경우 오히려 공동체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6억 원짜리 윷놀이 대회라니, 놀라 자빠질 뻔 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재단과 충남도는 이미 확보한 국비 3억 원을 가지고 윷놀이 대회를 강행할 건지, 아니면 아예 없던 일로 할지를 놓고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와 도의회 측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비 3억 원은 아직 살아있다”며 “현재로선 추진 방향을 확실히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도의회 관계자는 “국비와 지방비 5대 5 매칭이라 윷놀이 대회는 못하게 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