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추경 불가"…충남도의회 '공감대'
"윷놀이 추경 불가"…충남도의회 '공감대'
도의회 내부 부정적인 기류 확산…2억 반영은커녕 "뜬구름 잡기 식" 비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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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이 6억 원짜리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도 정면 돌파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이 6억 원짜리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도 정면 돌파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이 6억 원짜리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도 정면 돌파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행사를 성대하게 치러 중‧장기적으로는 유네스코 인류유형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남북교류의 일환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충남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데다 사실상 1회성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양 기관은 특히 이미 확보된 국비 3억 원과 도비 1억 원에 이어 추경을 통해 도비 2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지만, 도의회는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26일 도의회 여러 의원들에 따르면 윷놀이 대회 관련 예산은 지난해 본예산 심의 당시 도비 1억 원 만 편성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한다. 국비는 없었고 추경을 통한 반영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비 보조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공문은 본예산 심의가 끝난 뒤인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들이 관련 예산을 꼼꼼히 살펴볼 기회가 없었다는 얘기다.

충남문화재단 김현식 대표이사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대백제전 등) 메가이벤트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쓴다. 이건 거기에 대면 몇 푼 안 되는데 예산낭비인가?”라고 따진 것이 오히려 반발을 산 측면도 크다.

당장 김명숙 의원(민주, 청양)은 “대표이사 입장에서 6억 원이 몇 푼 안 되는지 모르나 도의원 입장에서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리고 몇 푼 안 되면 낭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충남의 전통문화를 전국에 알리고 남북화합을 할 수 있는 일은 윷놀이 아니라도 많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지난해) 1억 원의 예산이 올라와 전국 규모 대회라는 점에서 반영해 준 것이다. 국비 3억 원 확보와 함께 도비 2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설명은 없었다”며 “의원들과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뜬구름 잡기 식의 사업에 대해 예산을 반영해 줄 순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충남과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윷놀이 대회에 국‧도비 6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 예산부서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경 편성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며 “통상적으로 말씀드리면 도의회 회기가 6월에 잡혀 있는 만큼 그 때에 맞춰 편성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현식 대표이사와 오범균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지정 남북교류협력광역자치단체 5곳 중 하나인 충남이 윷놀이로 남북문화 교류를 제안하게 되면, 도민 모두의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며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오는 10월) 예산 보부상촌과 홍성 노은리, 내포신도시 등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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