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앞두고 긴장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앞두고 긴장감
'6억짜리 윷놀이' 논란 빚은 현 대표이사 연임 유력설…"도정 부담 너무 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5.2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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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채용 절차가 25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채용 절차가 25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채용 절차가 25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억짜리 전국 윷놀이 대회 추진과 거친 SNS 언행 등으로 논란과 함께 물의를 일으킨 김현식 대표이사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

24일 문화재단 사정에 밝은 복수 인사들의 전언을 종합해 보면 이번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는 총 7명이 참여했으며, 서류심사 결과 김 대표이사를 포함 총 4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자기검증기술서를 제출 받은 뒤 25일 오전 10시부터 이들 4명을 대상으로 30분씩 면접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문화재단은 국비 3억 원 등 총 6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 전국 윷놀이 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윷놀이를 통해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충남이 윷놀이의 기원지가 아닌데다,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 행사로 충남도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 대표이사는 특히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겨냥,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거나 “도지사가 할 일 없어 노름판 벌인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반드시 색출해 공개토론장에 세우고야 말겠다”고 밝히는 등 공공기관장으로서의 품위를 잃은 언행을 해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이사장이신 양승조 지사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도 안팎에서는 김 대표이사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일찌감치 나돌고 있다. 임기 중 지병으로 별세한 전임 대표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운 만큼, 양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단 사정에 밝은 인사들 사이에서는 “연임 시 도정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도의회가 신임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하는데 자칫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한 양 지사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채용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2명)를 추천하게 되면 최종 적으로 양 지사께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선7기 들어 캠프 출신 비전문가의 공공기관장 낙하산 임명이 유독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바꾸면서까지 문화 분야를 중요시하고 있는 도정이 정작 물의를 빚은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또 다시 임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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