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대회 반대하면 정신 나간 사람?"
"윷놀이 대회 반대하면 정신 나간 사람?"
충남도의회 정병기 행정문화위원장 '발끈'…김연 의원도 "이걸 충남이" 의구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1.2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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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정병기 위원장(민주, 천안 3)이 10월로 예정된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정병기 위원장(민주, 천안 3)이 10월로 예정된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정병기 위원장(민주, 천안 3)이 10월로 예정된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충남문화재단 김현식 대표이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행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싸잡아 공격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정 위원장은 26일 오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국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 “질의에 앞서 명확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2021년도 예산서에 ‘전국 윷놀이 한마당’ 1억 원이 들어왔었는데, 제가 듣기로는 국비 3억 원이 확보됐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예산서에 국비 3억 원이 담겨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오범균 국장은 “예산 편성 단계에서는 국비가 확정이 안 됐었다”며 “충남문화재단이 문화의 달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중앙부처와 접촉,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2월 14일 예산 확보를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예산서만 보면 일회성 행사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을 설명해 줬어야 했다”며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국장님과 문화재단 대표이사님이 밖에서 얘기하면 우리는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초부터) 6억 원을 가지고 윷놀이 대회를 한다고 했으면 다른 의원들이라도 짚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내일 모레(28일) 문화재단 업무보고가 있는데 대표이사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우린 정신 나간 사람들이 되는 것”이라며 “대표이사님이 이거 반대하는 사람들을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했다. 우리를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하는 분과 얘기하기 싫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범균 국장은 “예산 편성 단계에서는 국비가 확정이 안 됐었다”며 “충남문화재단이 문화의 달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중앙부처와 접촉,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2월 14일 예산 확보를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범균 국장은 “예산 편성 단계에서는 국비가 확정이 안 됐었다”며 “충남문화재단이 문화의 달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중앙부처와 접촉,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2월 14일 예산 확보를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앞장서고 있는 김연 의원(민주, 천안7)도 한 마디 거들었다.

김 의원은 “윷놀이가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고 이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는 좋다고 해서 1억 원의 예산을 동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6억 원을 들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유네스코 등재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과 보존 가치에 대한 문제다. 이걸 충남에서 추진한다는 얘기는…”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또 윷놀이 자체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세시 풍속 중 하나로, 그 기원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농한기이자 대보름 전인 바로 지금이 행사의 적기임을 강조한 뒤 “계획 자체가 꼼꼼하게 설계돼 있지 못하다. 6억 원을 들여 한다는 것은 도민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합리적인 부분이 없다면 (추경 2억 원 편성에)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국장은 “시기에 대한 의원님 말씀에 공감한다. (다만) 유네스코 등재는 단 시일 내에 되는 것이 아니다. 내포 천주교 유적의 경우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하는데 10년 정도 걸렸다”며 “중국이 자꾸 우리 문화를 자기들 것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단 주도로 긴급하게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또 “(윷놀이에 대해) 국가 등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상황에서 충남이 앞장서서 하게 되면 그것이 기반이 되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6억 원이 일회성 행사에 너무 많다고 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서 일부는 대회를 개최하고 나머지 일부는 학술대회를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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