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송구"…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사직
충남도 "송구"…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사직
성희롱 감봉 3개월 징계 후 복귀 논란 관련 입장 표명…책임론도 고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9.03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가 산하 공공기관장의 성희롱과 감봉 3개월 징계로 인한 업무 복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해당 공공기관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이건호 문화체육관광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산하 공공기관장의 성희롱과 감봉 3개월 징계로 인한 업무 복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해당 공공기관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이건호 문화체육관광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산하 공공기관장의 성희롱과 감봉 3개월 징계로 인한 업무 복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해당 공공기관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건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성희롱 징계 건과 관련해 소관 국장으로서 간략히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흥원 이사회는 8월 20일 원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고, 금일 오전 9시 원장이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사직 일자는 9월 7일로, 도에서는 즉시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도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신고인에 대한 2차 가해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의 입장 표명과 당사자의 사직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신속히 이뤄진 것이 아닌, 떠밀리듯 한 것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와 충남도당 위원장인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진흥원을 방문해 문제가 된 이후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관 내 직원을 대상으로 성비위를 저지른 기관장이 징계 후 동일한 기관에 복귀하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지사 등을 향해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진흥원 이사장인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의 책임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국장은 “고충심의위원회에서 성희롱으로 결정된 이후 진흥원 정관과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를 하려면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며 “이사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인데, 감봉 3개월로 나온 것이다. 지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정무적으로 좀 더 조속히 매듭지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도에서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그 외에는 원장 본인이 사퇴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원장으로선 이사회를 거쳐 적법한 판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사퇴를 하지 않았다”며 “(때문에) 도에서는 진흥원 정관과 인사 규정에 따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국장은 “(어제까지) 내부적으로 해임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었다. 징계가 있었지만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양승조) 지사님께는 상황을 계속 보고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공공기관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성희롱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다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징계를 받은 것은 행정적인 처벌인 것이고, 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함이 있어 재심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성범죄자라는 말은 함부로 쓰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