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품격 문화도시 천안을 위해 태조 왕건 기념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태조 왕건 하면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라는 명대사를 배출한 옛 드라마가 떠올라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천안의 기원을 생각해보면 이번 기념공원 조성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천안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제를 위해 동·서의 도솔을 합쳐 도독부를 세우면서부터다.
이에 시는 태조 왕건이 천안 도독부를 세운 역사적 토대인 유량동 일원에 기념공원을 2025년까지 조성해 관광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같은 행보는 과거 천안이 삼국의 중간에 위치해 요충지대로 인정받았던 것처럼 중부권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고자 하는 박 시장의 각오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민선 8기 시정 운영 계획에 따르면, 시는 태조산 공원 바로 옆인 유량동 산 5번지 일원에 총 59억 원(도비 22억5000만, 시비 36억5000만)을 투입해 1만3651㎥ 규모의 기념공원을 설치한다.
시는 올해 7월부터 왕건 테마 동상과 히스토리 월, 인공폭포 등의 조형물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는 공원 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5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박 시장은 신년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문화와 예술, 체육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며 “역사와 전통을 담은 남다른 문화 인프라는 시민의 강한 자부심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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