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천안=박종혁 기자] “우리는 급변하는 상황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면서, 조금 늦더라도 모두를 살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복지 및 기부와 관련, 강조한 발언이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요업무보고회에서도 기부시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반복해서 주문했다.
실제로 이날 박 시장은 기부시책과 관련, 읍·면·동장들에게 “인구비례 기부금을 보면, 충남 15개 시군 중 천안이 항상 뒤에서 1등”이라며 “공주시의 1인당 기부금이 2만5000원에 달하는 데 비해 우리 시는 7110원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으나 박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을 일이 아니다. 이 기부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기부 통계를 읍·면·동장의 업무성과에 반영시킬 것”이라며 “개선되지 않을 시 그 자리에서 계속 업무를 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초강수를 뒀다.
끝으로 박 시장은 “강제로 징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이웃돕기를 못 하는 시민이 없게 만들라는 것”이라며 “이웃사랑에 관한 내용을 지역주민들에게 계도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일선 행정관이 담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시는 고향에 기부 시 세액공제 등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학대 아동 등을 지원하는 ‘우리아이 수호천사 되어주기’ 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부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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