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선관위 진입 원인은 '부정선거 음모론' 영향

결국 나라 절단 내버린 수구 유튜브 채널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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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 문건 1쪽.(사진 출처=뉴스타파)
윤석열 캠프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 문건 1쪽.(사진 출처=뉴스타파)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들이닥쳐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의문을 낳았다. 그런데 이 배경에는 가로세로연구소 등 수구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일어난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이었음이 사실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구 유튜브 채널의 음모론이 나라를 절단나게 한 셈이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과 군 병력을 투입한 이유를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어, 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시도 배경에 '부정선거 음모론'이 있었음을 말해준 것이다.

또한 6일 오후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이란 제목의 문건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건에는 부정선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와 로그인 기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21대 총선 부정선거의 배후로 양정철 당시 민주연구원장과 중국의 유착설을 적었다. 

뉴스타파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계엄군의 체포 대상 리스트에 포함됐던 인물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로 볼 때 윤석열 캠프에선 오래 전부터 가로세로연구소 등 수구 유튜브 채널이 살포했던 부정선거 음모론을 깊이 신봉했으며 계엄 정국 조성 직후 선관위를 장악해 올해 4월 실시된 22대 총선도 '부정선거'라고 우기며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을 일거에 뒤집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윤석열 캠프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 문건 3쪽.(사진 출처=뉴스타파)
윤석열 캠프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 문건 3쪽.(사진 출처=뉴스타파)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목적이 '부정선거 의혹 수사'였다고 인터뷰한 SBS 단독 보도 내용을 인용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났던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애들 보내가지고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하고 나왔습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해놨던 부정선거쟁이들이 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거죠"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결국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 부터 보수진영 절단내고 있는겁니다. 이번에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겁니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부정쟁이들은 대한민국의 선거 관리시스템이 에어갭 방식으로 구현되어있다는 대전제 자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친위 쿠데타에 대해 이 의원은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 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거로 탄핵당하면 깔끔하게 부정선거쟁이들이 보수진영 절단낸겁니다"고 일갈하며 "주변에 부정선거쟁이 있으면 그냥 깔끔하게 무시하고 교류하지마세요.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아집에 물들어서 결국 나라도 절단내지 않습니까. 딱 사이비 종교가 그래요"라며 대중들을 향해 부정선거 음모론 신봉자들과 교류를 멀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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