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을 막아낸 숨은 영웅, 김명수와 홍장원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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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참의장(출처 : 국회방송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명수 합참의장(출처 : 국회방송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였던 지난 12.3 내란 사태를 막아낸 영웅은 단연 한밤 중에도 국회의사당으로 몰려가 계엄군과 맨몸으로 맞서 싸웠던 민중들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안에서 12.3 내란의 성공을 막아낸 '숨은 영웅'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재조명한 이른바 '숨은 영웅' 2명은 바로 김명수 합참의장과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다.

우선 김명수 합참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없애는데 공헌한 바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12.3 내란 사태 일주일 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를 이유로 경고 사격 후 원점 타격을 지시했던 사실이 지난 7일 M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바 있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건의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국지전을 유도하고자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합참의장은 전쟁을 우려해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결국 이 때문에 계엄령 선포 명분으로 내세우려던 북한과의 국지전 시나리오가 무산됐다.

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나온 보도에 따르면 4일 새벽 1시 1분에 국회에서 재석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윤 대통령은 좀처럼 계엄 해제 선포를 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는데 이 때 2차 계엄을 준비 중이었다는 의혹이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을)은 이 때 김 합참의장이 4일 새벽 4~5시 경 각군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 "합참이 부대 통제한다"고 명령을 내려 계엄군의 철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대 통제란 합참의장의 '권한을 회복하겠다'는 것, '내가 잡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본래 계엄령이 선포되면 군령권이 있는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아야 하지만 이번 12.3 내란 사태에선 군령권이 없고 군정권만 있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아 논란이 됐다. 박 육참총장이 계엄사령관이 된 이유엔 김 합참의장이 해군 출신이라 그를 배제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결국 적절한 타이밍에 합참의장의로서의 권한을 내세워 계엄군 철수를 이끈 것이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사진=연합뉴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사진=연합뉴스)

이런 김명수 합참의장 외에 또 하나의 숨은 영웅은 바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다. 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며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말했다.

체포 대상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들은 물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와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등도 체포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홍 전 차장은 이런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 반대로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이 사실을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1차장에서 교체됐다. 만약 홍 전 차장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다면 정말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불법 체포, 구금되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이렇게 민중들이 나서서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서고 국회의원들의 경내 진입을 도왔고 안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시에 항거한 사람들이 나온 덕에 12.3 내란 사태는 계엄령 선포 한나절만에 진압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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