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자처하는 소위 극우 세력들에게 충격을 줄 만한 영상이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개됐다. 열심히 태극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고 서울서부지법을 침탈하는 폭동까지 일으켰지만 정작 김건희 여사는 이들을 가리켜 "극우들은 미쳤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넬 당시 상황이라며 미공개분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최 목사가 진보 일각에서 윤석열 정부가 극우화 될까 우려가 나온다고 하자 김 여사는 "아주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돼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그들이 나라를 이렇게 망친 거고. 그리고 뭐 아시겠지만 저희가 언제 이렇게, 언제 이렇게 극우였습니까? 말이 안 되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권양숙·김정숙 여사를 만난 걸 비판하는 사람들을 '극우'로 칭하며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 그는 최 목사에게 "보수에선 저를 또 막 뭐라 그래요. 권양숙 여사하고 김정숙 여사 만났다고.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모시고 제가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그렇게 보수도, 저 극우들은 미쳤어요"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또 김 여사는 "근본적인 뿌리는 사실은 다 통합하고 싶어, 통합하고 싶어요. 그걸 제일 원하는 게 저예요"라며 자신은 통합의 정치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문제는 김 여사가 '미쳤다'고 표현한 그 극우 세력들이 바로 자신의 남편 윤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층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극우 세력들은 연일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수호'에 나서고 있고 급기야 윤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해 폭동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한편 검찰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배경엔 김건희 여사 문제도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사 탄핵, 예산 삭감 등 야당과 갈등이 깊어졌고 '김건희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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