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우 계룡시장 "우리만 교육지원청 없어"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이응우 계룡시장이 22일 "우리 시는 인구가 늘어나고 학생 수가 많은 도시인데도 유일하게 교육지원청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시도 충남 타 시·군과 같이 독립된 교육행정 체계를 갖춰 특화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계룡교육지원청을 설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당진시청에서 열린 충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 "계룡교육지원청 설치는 시민의 바람이자 오랜 숙원이며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이 시장의 이번 제안은 지난해 9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따라 교육지원청 설치·폐지 및 통합·분리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 법안소위에 상정·계류 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지원청 관할구역과 명칭, 위치 등을 지방 교육청 조례로 정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므로 조속한 법령 개정과 충남도 조례 개정을 통해 교육지원청의 빠른 설치를 이끈다는 계획으로 제안한 사항이다.

시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군인 및 군인 가족 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7세~18세 학령인구 비중(13.2%)이 도내 타 지역(10.9%)보다 높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지원청이 없는 시(市)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논산·계룡 2개 지역 동시 관할로 인해 행정 비효율과 지역 특성에 적합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장은 "교육지원청이 없어 많은 불편이 있다. 다행스럽게 지난해 9월에 교육부가 지방에 이양하겠다고 했고 지금 법사위 소위에 상정돼 있는 상태인데 이에 맞춰서 충분히 저희들이 설치할 수 있는 그런 근거가 마련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또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며 특화된 교육정책을 펼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시장·군수들에게 공동 건의를 제안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시장·군수도 이 시장의 제안에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 공동건의문에 서명하며 계룡교육지원청 설치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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