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목표인 4000만 명 달성은커녕 1000만 명도 어렵습니다.”
최재구 예산군수가 22일 오전 당진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3차년도 제5차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동일 보령시장) 회의를 통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추진 중인 입장객 집계방식 변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철회 또는 유예를 주장했다.
최 군수에 따르면 연구원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지자체별 주요관광지의 입장객 집계 방식을 변경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입장권 관람권 등 발권 ▲무인계측기 ▲사전 예약제도 등으로 입장객을 집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무인계측기를 이용한 집계를 제외하는 대신 단일 입구 등 명확한 폐쇄형 실내 공간에 설치한 경우만 인정한다는 게 연구원의 방침이다.
특히 주요 사찰, 출렁다리, 전통시장, 해수욕장 등은 아예 집계 대상에서도 제외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예산의 경우 타격이 크다.

최 군수는 “(무인계측기를 통해) 지난해 예당호 출렁다리나 예산시장 등에 약 80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구원이 입장객 통계를 변경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에 “입구가 하나인 곳만 집계한다는데, 이럴 경우 대천해수욕장에 1000만 명이 다녀가는 것도 (집계방식이 변경되면) 무효가 된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 군수는 “생활인구에 따라 인센티브를 준다는데 이렇게 목을 조여버리면 어떻게 하냐”면서 “새로운 집계방식을 적용할 경우 예산 방문객도 800만 명에서 150만 명 정도 감소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자체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지침을 변경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 뒤 “충남도가 방문의 해를 맞아 40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가 볼때는 1000만 명도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군수는 “시·군별 주요관광지 입장객 변경계획을 철회 또는 유예하는 방안을 협의회 차원에서 연구원에 강력하게 요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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