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 금산군이 ‘중부 동서고속도로’ 추진을 공식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구 5만 명 붕괴 등 극심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동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박범인 군수를 대신해 22일 오전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동일 보령시장) 민선8기 3차년도 제5차 회의에 참석한 허창덕 부군수는 중부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충남 서천에서 논산~금산~김천~구미를 연결하는 총연장 122.5km 노선으로, 편도 2차선으로 건설할 경우 6조1250억 원(1km 당 5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금산의 경우 대전~통영고속도로 등 남북축 도로망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동서축은 그러지 못한 상태다. 인접한 논산시로 이동할 경우 승용차 기준 편도 1차선 도로 약 55km를 1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대둔산 도립공원 등 산악 지형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관광객 유치와 물류 운송 등에 열악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허 부군수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군에는 산업단지가 단 하나 있다. 한국타이어 빼고 나머지는 모두 농공단지”라며 “그 원인은 철도가 없고 고속도로도 1개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없는 실정이다. 금산에서 제품을 생산해도 항만으로 물건을 싣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중부 동서고속도로가 연결된다면 남쪽과 서쪽의 항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허 부군수는 “군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산업단지 유치를 위해서도 중부권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하다. 산업과 물류의 원활한 유통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허 부군수는 회의 직후 <굿모닝충청>과 만나 “대선공약은 물론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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