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 보수, 파천황의 혁신 없이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

연일 尹·韓 및 친윤계 중진 의원들 향해 저격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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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조사 직후 남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메시지.(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조사 직후 남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메시지.(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연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친윤계 중진 의원들을 향해 거침없이 독설을 날리고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 친윤계 중진 의원들이 국민의힘을 망친 주범들이며 파천황(破天荒)의 혁신 없이는 한국 보수 진영이 다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월 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탈당 및 정계 은퇴 선언을 하며 하와이로 출국했던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귀국한 이후 24일부터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향해 독설과 쓴소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보수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 한동훈 두 용병과 그들과 부회뇌동한 국힘 중진들"이라며 "자기들은 경쟁력이 없고 두 용병을 데려와 그 밑에서 조아리며 이익을 챙긴 중진들이 두 용병 보다 오히려 더 나쁜놈들"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혁신을 외쳐본들 부패하고 무능한 혁신 대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당이 혁신될 리 있겠는가? 3대특검을 막을 사람도 없고 이재명 독주를 막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그리고 종국적으로 통진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며 정당 해산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결국 한국 보수세력은 초토화된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되살아났지만 두 번 탄핵 당한 지금은 과연 국민들이 이를 용인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7일에 그는 "20대 대선 사기경선의 진실과 21대 대선 사기경선의 진실이 이참에 밝혀 졌으면 한다"고 운을 떼며 "신천지 및 사이비 종교집단들의 책임당원 가입과 그들의 경선 개입의 실상이 20대 대선 경선때 국힘의 반민주주의 사기경선의 본질이었고 그 사기경선으로 집권한 세력들이 또다시 자행한 후보 강제교체 사건이 두번째 사기 경선의 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국힘에 계속 있는한 혁신은 불가능하다"며 "내가 30년 지켜오던 그 당을 탈당한 것도 더이상 그걸 헤쳐 나갈 자신이 없어서 나온 것이다"고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 계통의 소위 외부 작전세력들이 국민의힘에 잠입해 당을 망쳤고 자신도 버티고 버티다 결국 뛰쳐 나온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망친 주범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 그리고 그들에게 부역했던 소위 친윤계 중진들을 싸잡아 비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망친 주범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 그리고 그들에게 부역했던 소위 친윤계 중진들을 싸잡아 비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또 홍 전 시장은 "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과 윤통 세력들이 그 당에 있는 한 한국 보수진영은 앞으로 궤멸로 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한국 보수세력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비주류로 전락할 것이다"며 "그런데 지금 국힘에게 그걸 기대할수 있을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연루되었는데 과연 혁신이 가능할까?"라고 부연했다.

즉, 국민의힘 주류 세력들이 신천지 세력들과 깊숙이 유착돼 있어 혁신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이들을 척결해야 당을 살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체념섞인 발언이다. 

그는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소환조사를 받은 직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이후 퇴임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명이나 된다"며 "전.노야 쿠테타 혐의로 조사 받았기 때문에 논외로 치더라도 MB,박근혜 두사람은 재임중 비리로 조사 받고 처벌된 전직 대통령들이고 오늘 특검조사로 조사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재임중 각종 비리혐의를 받고 있다"며 자당 소속 대통령 잔혹사를 언급했다.

또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문재인 정권의 사주로 MB,박근혜를 구속한 검찰총장 출신"이라 지적하며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 다섯명 모두 한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며 다시 한 번 '흑역사'를 경신하고 있는 자당 소속 대통령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한국보수 진영이 파천황의 혁신 없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수 있을까? 대선 지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한국 보수진영도 궤멸될 거라고 이미 두 달 전 대선 경선 때 경고한 일이 있었는데도 사기경선으로 대선을 망친 그들이 원망스럽다"며 거듭 당 내 주류 세력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과거 두 차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신천지에 의해 조작된 '사기 경선'이었다고 주장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7일 과거 두 차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신천지에 의해 조작된 '사기 경선'이었다고 주장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7일 하와이에서 귀국한 이후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 메시지 어조는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을 향한 체념이 강하게 드러나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 등 소위 외부에서 들어온 '뜨내기'들과 그 '뜨내기'들과 야합한 친윤 중진들이 당을 망친 세력들이고 이들을 과감히 몰아내야 당을 살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실에 거듭 체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지금까지도 홍 전 시장의 경고에 대해 귀담아 들으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이 드러날 경우 11년 전 통합진보당처럼 위헌정당 해산 수순을 밟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 지금은 납짝 엎드려 빌고 당 내에선 친윤계 중진들을 과감히 2선으로 퇴진시켜야 한다.

하지만 지금도 친윤계는 당 내 입지가 건재한 상황이고 당 밖으로는 납짝 엎드려 빌기는커녕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부터 줄줄이 국정 발목잡기를 예고한 상황이다. 아무래도 홍준표 전 시장의 경고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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