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진우, 우원식-조국 면회에 '국민 배반' 주장

조국혁신당 "주진우, 죄가 들통 날까 겁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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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9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면회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국민 배반'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주 의원을 향해 "내란수괴를 끝까지 비호하며 진짜 국민을 배반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고 일침을 날렸다.

26일 연합뉴스는 정치권과 법조계의 전언을 인용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9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국 전 대표를 과거 특별면회라고 부르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접견했다고 전했다. 장소변경접견은 규정상 30분 이내로 제한된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제한 없이 이뤄지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체 접촉도 가능하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우 의장 측은 "두 분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된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조 전 대표에 대한 각별한 우애를 표시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윤석열 사단' 멤버 중 한 사람이자 검사 출신이기도 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우 의장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나섰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입시비리로 복역 중인 조국 전 대표를 특별 면회했다니 충격적이다"며 "국민을 배반한 행위다. 특별 사면의 간보기로 해석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입시 비리를 저질러도 권력자와 정치인만 벌받지 않는다면, 지금도 공정한 경쟁을 꿈꾸며 달리는 학생들과 학부모는 어찌 되는가?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게 된다"며 또 다시 윤석열 정치 검찰이 지겹도록 써먹었던 '공정과 상식'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또 주 의원은 "재판 질질 끌다가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다. 입시비리를 이렇게 1/4 정도의 형만 살리고 사면하는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일 것이다. 그만큼 엄청난 특혜이자 사면권 남용이다"며 '재판 지연' 프레임과 '사면권 남용' 프레임도 뒤집어 씌웠다.

주진우 의원의 맹비난에 조국혁신당은 한가선 청년대변인 명의의 논평으로 응수에 나섰다. 한 대변인은 주 의원을 향해 "죄가 들통 날까 겁나냐?"고 반문하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말이다. 내란수괴를 끝까지 비호하며 진짜 국민을 배반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국가서열 1위가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국민을 배반한 행위인가, 아닌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원이 발부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구치소에 있는 내란수괴를 단체로 접견하기까지 했다. 이같은 작태를 벌인 국민의힘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을 배반한 자들 아니겠나?"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또 한 대변인은 "'내란의힘' 소속으로서 반성하기는커녕 아무말대잔치를 하는 것을 보니 주진우 의원이 쫄리기는 한가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의 시발점이었던 02-800-7070 번호로 주진우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도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신의 죄가 들통날까 두려워 아무말이나 내뱉고 있는데, 말이 많아질수록 자백으로 들린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끝으로 한 대변인은 주 의원을 향해 "입으로 방판수작 부리지 말고 특검 수사나 받으시라.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진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의 덕목이다"고 강하게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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