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 부부를 가리켜 "독립운동을 했나.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에 갔나?"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이 기어이 파렴치한 권력형 범죄자 조국 전 장관을 사면하려고 한다”며 “단순히 정치적 흥정을 넘어서, 조국 일가족은 아무 죄가 없다고 세뇌한 김어준 류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 또한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을 사면하겠다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가”라며 “대통령의 정치 빚을 갚기 위한 도구로 사면권이 사용된다면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월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심지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수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했나.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에 갔나. 양심범인가. 사상범인가”라고 극언을 퍼부으며 “하등의 이유가 없는 조 전 대표에 대해 서둘러 사면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선거 운동을 도운 것에 대해 보은하기 위함이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미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부패 혐의로 구속, 수감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인 김 씨와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기에 이들이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반발한다고 해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면서 아직도 내란 사태에 대해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를 표한 적이 없다. 조국 전 대표의 혐의는 기껏해야 개인적인 비리라면 윤 전 대통령의 혐의는 나라를 절단내버린 중범죄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고 조국 전 대표를 향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
아울러 조 전 대표 일가를 향해 "독립운동을 했나.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에 갔나"라는 비판도 자승자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는 육군사관학교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철거하려 했고 홍 장군을 '빨갱이'로 몰아가려는 추태를 부렸다. 또한 국민의힘은 독재자들의 정당을 계승한 당으로 민주화 운동을 입에 올릴 만한 처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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