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사면이 '광복절 모독'? 황당한 국민의힘의 궤변

진보당 "친일매판정당 국민의힘, '순국선열 모독' 운운 가증스럽다!"
김상욱 "윤미향, ‘나쁜사람’인 줄 알았는데…팩트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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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는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오른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순국 소년들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진보당은 "뼛속까지 친일매판정당 국민의힘, '순국선열 모독' 운운 가증스럽다!"고 일갈했고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온 김상욱 의원도 윤미향 의원을 옹호했다.

11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광복절 특사 대상에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의원 등이 오른 것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면,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되는 사면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 선열들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며 “조국과 윤미향 사면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두 사람의 사면을 중단하라고 했다.

그는 조국 전 대표를 두고 "입시 비리, 감찰, 무마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권력형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면서 청년들에게 커다란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최악의 국론 분열을 야기시켰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해서도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파렴치범”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사흘 전 저것들은 나를 물어뜯고 있다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라고 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내 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식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이 아니라 분열 축제가 아니라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 및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 검토를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정재 정책위의장 역시 “국무회의가 오늘로 앞당겨졌다”며 “무슨 국가 비상사태라도 터진 것인가. 아니면 조국, 윤미향의 사면이 그리 더 급했나”라고 정부를 향해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면서 청년들에게 커다란 박탈감을 안겨주었다"고 비난하기엔 윤석열 정부 내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온갖 비리 논란에 휘말렸음에도 특검법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재의표결에서 틀어막는 '김건희 방탄' 행태를 보였던 점을 볼 때 과연 그같은 주장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국민의힘이 윤미향 전 의원 사면에 대해 '순국 선열 모독' 운운하는 것도 윤석열 정부 내내 친일 반민족 행태를 보여 지탄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궤변이라 볼 수밖에 없다. 엄연히 일본 전범기업에게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하도록 한 대법원 판결도 무시한 채 한일관계 개선이란 미명 하에 제3자 변제안을 밀어붙인 것도 윤석열 정부였고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도 묵인한 것이 윤석열 정부였다.

이에 진보당은 11일 홍성규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지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가장 상징적이고도 극심한 피해자였던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 여부를 두고, 급기야 국민의힘에서 '순국선열 모독'을 언급하기에 이르렀다"고 직격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뼛속까지 친일매판정당 국민의힘에서 과연 '순국선열'을 운운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홍 수석대변인은 "온 국민의 완강한 반대에도 오직 일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끝내 '한일동맹'으로까지 치달았던 윤석열 내란정권의 작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당시 국민의힘은 저도 모르게 본심을 그대로 담아 대변인실 공식 논평으로 '한일동맹'까지 적시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고서야 부랴부랴 철회했던 일까지 있었다"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친일 반민족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런 자들이 감히 '순국선열'을 언급하다니, 정말이지 그 극악한 뻔뻔함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홍 수석대변인은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순국선열 모독' 운운하자 바로 김정재 정책위의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한 것과 다름없다'며 맞장구를 친 것을 두고 "친일매판세력 국민의힘, 당신들은 그 독립운동자금 단 한 푼이라도 모아본 적이나 있는가? 윤미향 전 의원이 평생을 바쳐 위안부 피해자 인권운동에 헌신할 때, 사사건건 색깔론으로 방해나 훼방질만 일삼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전 의원은 검찰독재정권의 극심한 피해자"라며 "오죽하면 그 서슬퍼런 윤석열 내란정권 치하에서도, 검경이 총동원되어 당사자와 주변을 탈탈 털었음에도, 1심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었겠는가! 누가 뭐래도, 사면복권의 가장 앞자리에 있어야 할 당사자야말로 윤미향 전 의원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건너온 김상욱 의원 또한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윤미향 전 의원 사면에 대해 ‘되게 나쁜 사람인가 보다’. ‘어떻게 위안부 할머니들한테 가는 거를 횡령하고 되게 나쁜 사람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모 미디어 국장님께서 저한테 자료를 하나 주셨다”고 설명하며 “보고 깜짝 놀랐다. 제가 알고 있던 거랑 실질적 팩트가 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엄청나게 많은 수사가 있었고 그중에 검찰에서 8가지 혐의로 기소를 했는데 7가지가 다 무죄가 나와버렸다”며 “하나가 유죄가 나온 건데, 이 하나도 내용을 보면 비용을 사용하고 나서 영수증을 첨부하면 무죄가 되는데 오래돼서 영수증을 찾다 찾다 못 찾아서 못 찾은 거 다 모으니까 1700만원(1심 판단 기준)인가 나온 사안이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러면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거랑 너무나 다른 거다. 저는 8가지 혐의가 된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거다. 저부터 인식에 오류가 생겼던 것”이라며 “이 정도면 사회 통합을 위해서 사면해 주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윤 전 의원의 사면을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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