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지역을 살리는 가장 아름다운 선택은 무얼까. 팽창과 소멸이라는 두 단어가 우리나라 국토를 가로지르며 수도권은 점점 커지고 지역은 점점 사라질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사람과 돈, 세금마저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고 작은 마을은 망각의 풍경 속으로 밀려나는 현실에서 '지역을 살린다'라는 말은 어떻게 실질적인 힘을 얻을 수 있을까.'지역을 살리는 아름다운 선택 – 고향납세와 고향사랑기부'는 일본에서 시행 중인 고향납세제와 한국의 고향사랑기부제를 비교·분석하며, 제도가 어떻게 사회적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는지를 차분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조금 뒤 시댁 식구들도 왔다.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뒤집어 보더니, 남편의 누나는 ‘열 손가락이야!’라고 외쳤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내가 다섯 손가락인 것이, 시댁 식구들에게 얼마나 큰 걱정거리였을지를. 그래서 아들이 더 고마웠다.-본문 중에서-‘혼자서는 몰랐던 일들(부제: 장애를 넘어 멘토가 되기까지)’을 출간한 정은경 작가는 한쪽 손이 없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그가 경험한 세상은 혼자 알아서 극복한 세상이 아니라 함께해서 더 단단해지는 삶이었다.다섯 손가락으로 살아온 저자는 결핍을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직후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글로벌 흥행작으로 떠올랐다.40개국 이상 넷플릭스 영화 차트 1위, 전 세계 93개국에서 모두 TOP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OST 앨범과 수록곡들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애플뮤직 ▲아마존 차트 등 각종 주요 차트 1위를 휩쓸며 K-콘텐츠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케데헌은 세계적인 인기 K-POP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기후위기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로 정착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한편으로 비장하면서도 간곡한 어조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환경 전문가가 주창할 만큼 호소력이 짙다.14일 청주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아주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최근 출판된 책을 읽으며 축하하는 모양새는 ‘출판기념회’ 였으나, 자리를 만든 이는 “출판기념회가 아니고 기후반성문”이라고 강조한다.그 주인공은 김연준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이다. 김 전 실장은 공무원 재직시절 기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서원대학교 융복합대학 김정진 교수가 거대하고 복잡한 인류 문명의 퍼즐을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수 있도록 집필한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넥스트씨)이 출간됐다.24일 서원대에 따르면 김 교수의 10번째 저서인 이 책은 세계인의 필독서 ‘총 균 쇠’를 청소년과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재해석한 책으로, 인류의 기원과 진화, 문명의 시작과 발전, 국가의 탄생, 한국인과 한국어의 기원 등을 흥미진진하게 밝혀나간다.원전의 인용 및 ‘총 균 쇠’ 발간 이후 ‘네이처’ 논문 등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사실을 담았으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신언관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엇배기 농사꾼의 늙은 꿈’을 펴냈다.‘엇배기 농사꾼의 늙은 꿈’은 시인의 지난 시절 삶의 열정은 무엇이었는지, 또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그리고 이제는 어떤 삶이어야 하는가를 가늠하며 되돌아보고 되묻고 있는 62편의 시가 실려있다.시인은 ‘부엉이’ 편에서 “도랑물은 지겹지 않은 선율로 / 지치지 않고 기도처럼 중얼거리고 있었지 / 그때 그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어 / 비록 귀뚜라미 사방에서 소리 내 울고 있어 / 그의 고독한 울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은 어떤 도시가 돼야 하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책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한겨레신문 부국장과 대전시 일자리특보를 지낸 손규성 칼럼니스트가 집필한 ‘도시를 만드는 사람, 사람을 키우는 도시’(311쪽, 출판사:㈜봄인터렉티브미디어)다.이 책은 대전이라는 도시 정체성에 관한 정책칼럼집이다.대전을 시민의 공유재이자, 살아 숨 쉬는 유기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등을 진단하고 지향점을 제시했다.특히 급격한 인구 감소를 유기체인 대전의 이상 증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바라보고, 시민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제주도,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제주도의 숨은 속살을 보여드리겠습니다.”제주도가 좋아 제주도로 이사한 한 퇴직교사가 제주도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 지침서를 내놓아 관심이다.‘제주도 사진일기Ⅰ’는 제주도로 떠날 여행자와 사진가를 위해 50여개의 콘텐츠를 계절별, 소재별로 촬영한 사진 250여장과 감성적 설명을 곁들인 안내서다.저자 강경식(62) 씨는 지난해 2월 말 청주 성화중학교에서 교직 퇴직 후 곧바로 제주도로 이사했다.사별한 전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제주도, 새로운 인연을 맺은 현재 부인과
[굿모닝충청 임영호 우송정보대 특임교수] ‘인간의 품격’.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물정 모르는 소리로 들린다. 그만큼 세상은 인간 냄새가 나는 것과 멀다. 사람을 평가할 때 가치보다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인간 내면을 보지 않는다.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사람들의 감탄을 한몸에 받으려고 한다. ‘인간의 품격’. 이 책 저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는 자기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 삶을 이렇게 규정한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이다.” 삶에서 외적 성공이 아닌 내면 성장을 강조한다. 이것이 인간의 품격이다.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인간은 뒤틀린 목재”라고 일갈했다. 그만큼 불완전한 존재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굿모닝충청 =서울 정문영 기자] 가을 햇살이 맑고 따사롭기만 하다. 감성적인 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커피나 재스민 차라도 곁들이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미장센이 될 것 같다. 여기에 아로마 향이 풍기는 캔들에 불을 켜놓고, 번거롭게 화구를 준비할 필요 없이 색연필로 내가 좋아하는 꽃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 최고의 앙상블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가을에 힐링 테라피 전문가들은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를 추천한다. 우선 준비물과 장소에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고, 전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건양대학교 기초교양교육대학 이윤진 교수가 현실과 드라마 속을 오가는 독특한 형식의 과학교양서 ‘캘리의 판타스틱 CSI 여행’을 출간했다. 시공을 초월해 드라마 속으로 뛰어든 주인공이 과학수사관이 되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학 드라마인 이 책은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뉴욕 등 사건현장에서 혈흔 분석, 곤충학, 인류학, 환경과학, 화학, 의학을 넘나드는 과학지식을 적용해 범행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11개의 시즌으로 구성돼 있으며 혈흔심리 분석가, 곤충학자, 인류학자, 검시관 등 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등장해 캘리와 함께 피의 흔적과 시신 주변의 곤충들, 뼈의 모양 등을 분석한다. 이들이 사건 현장의 비밀을 밝혀내는 드라마를 좇다보면 자연스레 사건에 적용된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태양인은 1차적으로는 간략하고 검소해야 색을 멋대로 하는 것을 멀리할 수 있고, 2차적으로 보고 듣는 식견을 넓혀야 돈과 재물을 청백하게 할 수 있다. 반대로 태음인은 1차적으로 보고 듣는 식견을 넓혀야 돈과 재물을 청백하게 할 수 있고, 2차적으로 간략하고 검소해야 색을 멋대로 하는 것을 멀리할 수 있다. 또 소양인은 1차적으로 주의하고 살펴야 권세의 다툼을 피할 수 있고, 2차적으로 부지런하고 줏대가 있어야 술과 음식을 청결하게 할 수 있다. 아울러 소음인은 1차적으로 부지런하고 줏대가 있어야 술과 음식을 청결히 할 수 있고, 2차적으로 주의하고 살펴야 권세의 다툼을 피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사상의학을 정립한 이제마 선생의 의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1. 백제를 침공하기 위해 660년 5월 26일 경주를 출발한 5만 신라군은 백제의 수도 부여를 지나쳐 6월 18일 경기도 이천까지 기동했다. 왜 그랬을까? #2. 소정방은 660년 6월 18일 13만 대군과 1900척의 전선을 이끌고 중국의 산동반도를 출발해 21일 인천 덕물도에 도착했다. 3일간 총 310㎞를 항해했다. 이후 소정방은 백제 수도 부여에 7월 10일 도착했다. 덕물도에서 부여까지는 205㎞, 3일이면 충분한 거리를 20일간 항해한 것이다.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3. 계백장군의 5000 결사대가 황산벌에서 싸우고 있을 때 나머지 백제군사는 다 어디에 있었을까? 영남대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이재준 박사. 1982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미안하구나, 아빠는 오늘 너를 떠난다…” 결혼 전날 밤, 딸은 아빠에게 편지를 남기려다 아빠의 노트북에 담긴 일기를 보게 된다. 첫 일기는 10년 전쯤 작성된 것이었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딸은 가슴 한 편이 저려오기 시작한다. 아빠의 일기는 10년에 걸쳐 쓴 딸에게 보내는 편지였고, 유서였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6개 나라에 번역 출판된 윤희일 경향신문 경제부 선임기자의 책 ‘십 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다산책방)가 중국에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책 100권’에 선정됐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 자살을 결심한 아버지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아버지의 자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윤 기자가 도쿄특파원으로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올해 들어 최고의 강추위라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때마다 ‘아 추워… 아 추워…’ 말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이렇게 추운 날 나는 왜 눈 내리는 차가운 아스팔트 한가운데 친구와 함께 이렇게 앉아 있는 걸까? 친구가 장갑을 가져오지 않아서 장갑 한 짝씩 나눠 끼고 초에 불을 붙였다. 초에 불이 붙으면서 들고 있던 손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몇 달 동안 수많은 뉴스와 깜짝 놀랄만한 소식들. 보고 있으면서도 ‘진짜 저런 일이 있었을까?’ 싶은 이야기들.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하루 종일 쏟아져 나오는 오늘 우리 모두는 분노하고 좌절하고 어이없어하면서 누가 강요하지도, 누가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초를 들고 광장에 나왔다. 어떤 어른들은 “너희 같은
인연은 어디까지일까 겨우내 거친 눈보라 이겨낸 우윳빛 뽀얀 얼굴 잎새들 잠 깨기 전 하늘 문 두드리는 듯 달빛 싸안은 환희 비바람 기우는 자리마다 고운 얼굴에 검버섯 얹히니 가지 끝 매달린 하소연 깊다 빨간 봄빛 동구 밖 서성이고 사랑의 온기 아직 따스한데 멍든 꽃잎 먼 길 떠난다 -목련꽃 가는 길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2007년 퇴임 후 시인으로 변신한 전의수 전 대전시 자치행정국장이 최근 ‘오늘’ 이라는 세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전 시인은 2012년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했으며, 그동안 시집 ‘홍시 얼굴’과 시·산문집 ‘사막을 지나온 발자국’을 출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계간 ‘대전문학’을 통해 수필가로도 등단했다. 이번 시집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정확히 2009년 10월 10일이었습니다. 대전은 ‘춘향가’ 완창의 거사를 치르는 고향임 명창에 대해 온종일 떠들썩했습니다. 8시간 걸리는 춘향가를 대전의 명창이 부른다는 것 자체가 이 지역에서는 큰 자랑이자 뉴스거리였던 거죠.” 목원대 교양교육원 최혜진 교수는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된 고향임(61) 명창은 동초제 맥을 잇는 가장 정통적인 소리꾼이자, 판소리인 너름새를 가장 잘 구사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20대 중반 판소리에 입문해 52세까지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의 네 바탕을 사사
‘저 흉악한 오리는 대체 몇 개의 알이나 닭의 둥지에 숨겨놓은 걸까‘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강희안 교수가 시집 ‘오리의 탁란’(도서출판 미학)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강 교수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테마별 4부로 나눠 각 15편씩 총 60편을 모았다. 강 교수는 “이번 시집은 낭만주의의 인간 중심적 관념을 깨고자 하는 의식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 방법의 일환으로 언어의 관념성, 즉 사회·문화적 관념에 따라 언어에 덧붙어 있는 단단한 관념들을 깨고자 말놀이의 이율배반적 앙면성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양면성이 인간과 일치한다는 측면을 강조하다보니 사회 참여시가 되었고, 독자들을 상상력의 공간으로 끌어들이니 독자 참여시가 되었다”고 밝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많은 커피인이 “커피는 과학이다” 라고 주장하지만, 커피와 관련한 다수의 책은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된 주관적인 지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음용되고 있는 커피의 맛과 향 역시 소비자의 기호도와 서로 상충되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개성 있는 커피도 결국 소비자가 느끼는 맛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도서출판 광문각이 최근 출간한 ‘커피 로스터를 위한 가이드북 : 커피디자인’은 이런 속에서 누구나 진짜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신 점드립 개발자이자 커피전문점 운영자인 정영진, 커피 동호회 네이버 카페 운영자 조용한·차승은 등 3인이 공동 저술한 이 책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민하는 과정과 경험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부동산 재벌 출신 거침없는 거래의 명수, 정치 초년생으로 세계 대통령 자리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공식 취임했다. 공화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은 물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대결 과정 끊임없는 이슈와 파문을 불러일으키며 막말 지도자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백악관 주인으로 우뚝 섰다. 과연 갖은 중도낙마의 고비와 우려를 뚫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재 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한준 씨가 쓴 ‘트럼프 리더십 : 실수를 두려워 마라’(북스타)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그의 도전정신과 용기, 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