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1조5000억 vs 충청 0원…정부예산 '자괴감'
영남 1조5000억 vs 충청 0원…정부예산 '자괴감'
유교문화권 사업 등 '홀대' 넘어 '무대' 수준…예산안조정소위 조승래·이장우 의원 '고군분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11.27 14: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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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소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과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동구)이 충청권 예산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자료사진 합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소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과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동구)이 충청권 예산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증액 및 신규 반영)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의 경우 홀대(忽待)를 넘어 무대(無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유교문화권 사업)이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경북 안동과 경주 등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교문화권 사업에는 지난 2000년부터 10년 간 무려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상태다.

그러나 기호학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충청유교문화권 사업에는 현재까지 투자된 것이 1원도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도는 올해 68억 원을 요구했으나 정부안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다시 설계비 26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도 핵심인사는 “영남권에는 이미 1조5000억 원에 투입된 상태에서 전체 예산이 3300억 원 정도밖에 안 되는 충청유교문화권 사업에는 전혀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충남의 대표적 SOC 사업인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유치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에 조성된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민항유치가 가능하지만 제주공항이 포화(슬롯 부족) 상태라는 이유로 기본계획 용역비 15억 원조차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10월 10일 서산을 방문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 “미래 발전 인프라 조성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항공서비스 소외 지역인 충남의 하늘 길을 열겠다”고 장담했지만 녹록치 않은 여건인 것이다.

이대로 관련 예산 반영에 실패할 경우 2023년 민항유치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옛 도청사 매입비(총 802억 원) 역시 도는 721억 원을 요구했으나 정부안에는 160억 원만 반영된 상태다. 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해 214억 원을 증액, 총 374억 원을 요구해 놓은 상태지만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도는 현재 50개 사업(신규 29, 증액 21)에 총 5567억 원을 증액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50개 사업(신규 29, 증액 21)에 총 5567억 원을 증액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
충남도는 현재 50개 사업(신규 29, 증액 21)에 총 5567억 원을 증액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

이런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소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과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동구)이 충청권 예산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논산 출신인 조 의원은 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만큼 충남지역 사정에 밝고, 청양이 고향인 이 의원 역시 동구청장을 지낸 바 있어 활약상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 의원실은 충청권 시·도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시·도 관계자들은 이들 의원실에 상주하시피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충청권 예산을 전담하는 보좌관까지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의원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충청권 몫으로 소위에 참여하고 있고, 이장우 의원도 계신 만큼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증액은 물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신규 반영 역시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 역시 “조승래 의원과 긴밀하게 공조해서 정부안에 담겨 있는 예산은 물론, 단 얼마라도 증액 및 신규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충청권이 홀대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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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 2018-11-28 08:31:03
양승조 주변 전라도 출신 ...제발 다 그만두어라
혹시하고 의심하는것은 전라도 출신 양승조 주변 사람들이
충청도 예산보다 전라도 예산 챙긴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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