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이 尹 거부하는 날 올 것"

국민보다 부인 눈치보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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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 등에 대해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24번째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이후 최다 거부권 사용 횟수인 동시에 이승만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대통령이 쓴 거부권 횟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주요 야당은 일제히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2일 한민수 대변인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썼습니다. 머지않아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것입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갖은 비리 의혹으로 범벅된 김건희 여사를 감싸고 나섰고, 순직 1년이 지나도록 온갖 수사 방해, 진실 왜곡으로 틀어막은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아무리 방탄 거부권으로 배우자를 지키려 해도 매일같이 터져나오는 핵심 증거들로 인해 국민 분노는 들끓고 있다"라며 "지금은 대통령이 도돌이표처럼 거부권을 쓸 때가 아니다. 김건희 여사에게도 공정과 상식, 법과 정의를 적용하라는 민심을 직시하시라.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머지않아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은 김보협 수석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거부왕’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거부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독재자 이승만은 12년 재임 동안 45회였다.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윤 대통령은 재임기간 대비 이미 역대 최고다. 임기를 채운다면 이승만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진보와 보수 통틀어, 자신 혹은 가족과 측근들 비리에 관한 특검법을 거부한 대통령은 없었다.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법은 오는 4일 국회에서 재의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이 "국회 통과→거부권 행사→국회 재의결 실패의 ‘무한반복’을 언제까지 할 거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절대 '무한'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은 임기가 정해져 있고,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께선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하신다. 국회 재의결 과정이 거듭되면서 재의결을 위한 최소 의석수인 200석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몰락할 수는 없다’, ‘제대로 된 보수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이 늘어난다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국민들께서 ‘더이상 국회에 맡겨둘 수 없다’며 ‘탄핵할 결심’을 굳게 세우신다면, ‘거부왕’ 윤석열 시대를 끝낼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우선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표결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며 실패하더라도 될 때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들을 향해 "‘탄핵할 결심’을 세우면, 조국혁신당이 바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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