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尹이 '나체'로 버텨도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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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사진=연합뉴스)
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일 오전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잇단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을 향해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려 했는데 윤석열이 입고 있던 수의를 탈의하고 런닝과 팬티 차림으로 드러누워 버틴 탓에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미 진작부터 '찌질한' 모습만 보여줬지만 이번이 그 절정이 아닐까 싶다.

더욱 여론의 공분을 산 것은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특검팀이 안전상의 이유로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하자 다시 벗었던 수의를 챙겨 입으며 태연히 변호인을 접견한 것은 물론 변호인단을 통해 "(특검이) 개인의 복장 상태까지 낱낱이 언급하며 저열한 수준의 언사가 언론을 통해 전파되도록 방조했다"는 적반하장에 가까운 망언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아마 윤석열은 특검이 다음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들 때에는 1일에 보였던 추태보다 더한 짓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더욱 마음을 독하게 먹고 영장 집행에 임해야 한다. 윤석열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자존심도 모두 스스로 내던진 역대급 내란 수괴라고 해도 무방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에게 더 이상 예를 갖춰줄 필요는 없다. 설령 윤석열이 나체로 버틴다고 하더라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강제로라도 끌어내야 한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했는데 과연 일반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의 소환조사에 멋대로 불응하고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왔을 때 발가벗고 버틴다고 해서 순순히 물러난 사례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라. 필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는 몰라도 그런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따라서 특검은 윤석열이 어떤 꼼수를 써서 버티더라도 법 집행을 완료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바다.

이미 윤석열이란 인물 앞에서 법이란 잣대가 낭창낭창하게 휘어진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몇 년째 바라보고 있다. 윤석열의 아내인 김건희는 온갖 비리에 휘말려 있어도 남편이 검찰총장이었고 대통령이었단 이유로 검찰이 알아서 기었고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킨 이후엔 재판부가 알아서 기기까지 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 모습을 봐야 하나?

이 대목에서 또 윤석열에게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신은 내란 수괴로서 감옥에 수감돼 있지만 그래도 한때는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인물이다.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인물이 자존심도 없는가? 동서고금을 통틀어 권좌에서 쫓겨나 감옥에 수감된 독재자들 중에서 당신처럼 체포되기 싫어서 속옷차림으로 버텼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얼마나 더 국민들에게 환멸감을 줘야 만족하겠나? 이미 대다수 국민들은 당신에게 환멸감을 느낄 대로 느꼈다. 이전부터 지적했지만 모름지기 반란이란 성즉군왕 패즉역적(成則君王 敗則逆賊)이라 했다. 성공하면 군왕이 되지만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는 뜻이다. 이미 당신은 내란에 실패해 감옥에 수감된 역적이다. 그렇다면 한때나마 대통령이었던 인물로서 의연함이라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내란의 책임은 몽땅 부하들에게 떠넘긴 것도 모자라 체포될 당시에는 경호처를 앞세워 뒤로 숨었고 감옥에 수감된 이후에는 옷을 벗고 드러누으며 추태를 부렸다. 그렇게 잠시 체포를 면했다고 해서 당신에게 달라질 것이 무엇이 있었으며 앞으로 무슨 이득을 본다고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목을 내놓을 각오도 배짱도 없었으면서 무슨 깡으로 내란을 일으켰는지 묻고 싶다. 역적으로 전락했다면 마땅히 그 목을 내놓음으로서 내란에 실패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역사 속 성공한 내란 수괴든 실패한 내란 수괴든 그들 모두 어떤 식으로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성공한 내란 수괴는 권력을 쟁취하며 대가를 얻었고 실패한 내란 수괴는 자신과 삼족 내지는 구족이 멸해지는 것으로 대가를 치렀다.

윤석열 당신은 도대체 얼마나 더 국민들을 절망 속에 빠뜨리고 환멸감을 느끼게 할 작정인가? 경고하건대 그런 하찮은 법 꼼수를 계속해서 부릴 경우 앞으로는 그나마 남아 있던 예우마저도 모조리 다 뺏기고 비참한 잡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벌어질 일들은 전적으로 윤석열 당신이 자초한 일이다.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자존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더 이상 하찮은 법 꼼수를 부릴 생각 말고 당당하게 실패한 내란의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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