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서울구치소를 재방문해 지난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 장면이 담긴 CCTV를 열람할 방침이란 소식이 8일 KBS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KBS는 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 전현희 위원장과 특위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의 CCTV와 직원들의 바디캠(신체부착형 카메라) 화면을 열람하겠다고, 구치소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는 CCTV 열람을 허가할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특위는 지난 7월 31일에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의 특혜 수감 여부를 점검했다. 당시 구치소는 비공개 면담은 안 된다는 특위 요구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수감 환경에 관한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을 언론에 공개했다.
특위가 또 다시 서울구치소 방문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지난 7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2차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것과 관련이 있다. 특검팀은 7일 오전 8시 경 서울구치소를 찾았으나 윤 전 대통령의 격렬한 저항으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9시 40분에 집행을 중단했다.
같은 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젊은 사람 10여 명이 달라붙어서 앉아 있는 대통령을 양쪽에서 팔을 끼고 다리를 들어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강히 거부하니 다시 한 번 의자를 통째로 들어올려 의자에 앉은 대통령을 들어 옮기려 했다"며 특검을 향해 비난을 퍼붓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특위는 이같은 변호인단 측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목적으로 서울구치소 방문을 추진한 것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것인지 아니면 대면 조사 없이 바로 기소할 것인지 등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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