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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2일 오전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소방본부 파악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7시 50분 현재 주택 30채와 비닐하우스 13동, 창고 14동, 축사 3동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 1건 일부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별로 보면 남당리(21)와 양곡리(30), 어사리(9) 등의 피해가 컸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와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경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현 시간 산불 진행 방향과 진압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산불이 심한 곳에는 전문 대원을, 나머지 지역에는 민간과 공직자들을 투입시켜 달라”며 “(특히) 주민들 대피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시간 현재 투입된 인력은 3183명으로, 이중에는 도청 공직자 650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태로 불이 이어질 경우 30분 당 약 18m씩 확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럴 경우 3일 새벽 1시까지 산불영향 구역은 약 991ha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행히 현장에 나온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새벽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내일 오전 연무 가능성이다. 산림청 항공본부에 따르면 현장에는 헬기 총 18대가 투입됐으나 해가 저물면서 인근 군부대 등에 대기 중인 상태다.
내일 일출 시간은 오전 6시 18분으로, 산림청 항공본부는 이 시간에 맞춰 헬기를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이용록 홍성군수는 “민간인 대피와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어둠이 깔리면서 연기와 함께 나무 타는 냄새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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