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2일 오전 11시 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오후 7시 산불현장지휘본부가 있는 현장을 찾았는데 곳곳에 불길과 함께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특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마을 뒷산에도 여전히 짙은 연기가 피어올라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쏟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도 관계자는 “오전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화선이 확대된 걸로 추정된다”며 난감해했다. 해당 지역의 지형 역시 소방당국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높지 않은 산이 길게 늘어져 있는 모양새인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일일히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이 발생한 날이 일요일이다보니 저녁식사 공급에도 어려움이 많은 분위기다.
대부분의 인력들은 초코파이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56분 경 도청 전 직원에게 서부면사무소로 즉시 집결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비상소집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겹치며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됨에 따른 조치다.
도 직원들은 문자 수신 직후 속속 서부면사무소로 집결, 소방본부 지휘를 받으며 산불 진화에 투입되고 있다.
한편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21%에 그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886ha에 달하며, 잔여 화선은 14.5km에 이른다.
현재 주택 6채를 비롯해 건물 8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236명이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 누리센터에 대피 중인 상태다.
도는 산불 발생 직후인 오전 11시 5분부터 총 17대의 헬기를 투입했으나 해가 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도 직원을 제외하고 공무원 700명, 소방 200명 등 총 1649명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현장 상황을 진두지휘하며 조속한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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