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0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을 두고 "듣보잡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하야하나 안 하나 보게 명태균을 빨리 구속시켜라"고 촉구했다. 이에 명태균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저격하고 나섰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김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태균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라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분인데 어디서 봤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명함 한 번 교환한 적 없는 분"이라고 했다. 또 "그리고 이분은 사기전과가 있고 또 최근의 발언을 보면 굉장히 허풍을 많이 떠는 분 같다"며 "제가 보기에는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다음에도 사실상 정치권 인사들을 별로 잘 모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다"며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줄을 대고 찾아갔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제가 보기로는 여의도에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듣보잡 허풍쟁이 사기꾼들은 1000명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분들은 다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고 대통령뿐만 아니라 온갖 사람들을 자기가 다 만든 것처럼 행세하고 다닌다"고 했다. 즉, 명태균은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그 1000명의 '듣보잡 허풍쟁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검찰이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이 연루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빨리 수사해서 빨리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래야 대통령이 하야를 하는지 아닌지 볼 거 아닌가?"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또 칠불사 홍매화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명태균과 가까운 사이였을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인터뷰가 끝난 후 명태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씨 지난 대구 남구. 대구시장. 대구 수성을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 헛소리 누가 하는데"란 글을 올렸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재작년 3월 곽상도 전 의원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대구 중구·남구에 출마하려 했지만 좌절됐고 같은 해 6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지만 경선에서 홍준표 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에 홍 시장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구 을에 출마하려 했지만 이인선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하며 낙선했다. 명태균은 아마도 여기에도 자신이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희한한 소리를 하는데 대구 중남구 보선 무공천은 권영세 공관위원장이 무공천 원칙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그당시 권영세 사무총장(겸 공관위원장)이 임명된 것은 제가 한기호 사무총장을 유임시키는 것에 윤석열 후보가 반대하고 교체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허위사실인 것은 확실하고 김재원 의원이 서울경제신문에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즉각 정정하지 않을 시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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