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출석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창원 국가산단 문제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소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강혜경 씨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엄호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3일 창원지검 출석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연루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모두 강혜경 씨의 책임으로 돌렸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또 원 전 장관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원 전 장관이 국토부 장관 재임시 창원 국가산업단지 관련 명태균 씨와 소통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한 강혜경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관련된 강혜경씨의 증언은 '모두 거짓'입니다. 다른 증언은 믿을 수 있을까요?"라며 강 씨의 증언에 흠집을 내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후 윤종군 원내대변인 명의로 ''명태균 게이트 관련자'들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길 바랍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강혜경 씨 엄호에 나섰다.
윤 원내대변인은 강 씨를 '더불어민주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보호 1호인 공익제보자'라 강조하며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비리 의혹과 국정농단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있는 증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원 전 장관이 강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김 전 의원이 강 씨를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강혜경 씨는 공익제보자로서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와 결단으로 국정감사에서 증언한 것"이라며 "이 사안은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명예훼손죄의 위법성 조각사유에도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과 원 전 장관을 향해 "국민적 의혹에 대해 잘못이 없다면 비겁하게 공익제보자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당당하게 국민들께 진실을 밝히시라"고 압박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