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당, '폭력 진압' 조지호 경찰청장 사과 요구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지난 9일 민주노총 집회 중 발생한 '경찰 폭력 진압'에 대해 사회민주당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임명희 대변인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경찰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당시 대치 중 중재에 나섰던 한창민 대표는 경찰의 무력 행사로 옷이 찢기고 손톱이 깨지는 등 부상을 당했다.

한 대표는 국회의원 명함을 제시하며 신분을 밝혔지만 묵살당했다. 이 상황은 다수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경찰은 이밖에도 다수 집회 참가자를 물리적으로 진압하고 연행했다. "시민 통행로 확보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경찰이 인도의 시민들이 집회장 안으로 들어간 것을 막아 혼잡을 야기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사실 왜곡까지 서슴치 않은 경찰은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진압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민당은 또한 현장에서 검거된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철회도 함께 요구했다. 경찰은 검거한 조합원 11명 중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보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전에 열린 야5당 의원들의 '경찰 폭력 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재차 터져나왔다. 

회견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는 올해 초부터 시위 진압 기동대에 대한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퇴진과 탄핵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을 지렛대로 삼으려 준비했던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결국 시민들의 퇴진 요구 광장이 넓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그들의 최종 목적"이라며 "잔인하고 교활한 윤석열 정부의 행태에 분연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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