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9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진보단체와 야당의 장외집회에 대규모 인파가 밀려들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숭례문 앞에서는 민주노총의 '전태일 열사 54주기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촛불행동의 '114차 촛불대행진',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가 연달아 열렸다.

먼저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선 지역에서 올라온 산별노조의 노조원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의 참가자가 결집했고, 일부 노조는 집회 현장에 진입하지 못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경찰의 통제선 완화와 바리케이드 철거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10여의 노동자들이 경찰에 연행됐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흥분을 참지 못한 경찰이 노동자 대열에 진입해 연행을 시도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물러나기도 했다. "지금이 어떤 시대냐?", "폭력 경찰 물러나라"는 구호도 터져 나오며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 됐다.

또한 이를 항의하던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경찰에 뒷덜미를 잡히고 땅바닥에 뒹구는가 하면, 상의가 흉하게 찢어지는 수모까지 당해야 했다.
민주노총 집회가 끝난 후에도 현장에 남은 노동자들와 추가 합류한 시민들로 열기는 지속됐다. 촛불대행진과 민주당 범국민대회로 이어진 '윤석열 퇴진' 함성은 예정보나 늦어진 저녁 8시 반 경 시민행렬을 끝으로 잦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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