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대선 레이스, '전쟁의 서막' 열렸다

이재명 대표직 사퇴, 10일 공식 출마선언 예정...'대세론' 이어갈까
비명계 김두관·김동연도 출사표, 야5당 후보단일화 주목
안철수·김문수·한동훈·오세훈 등도 줄줄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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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의원들과 당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대표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의원들과 당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6.3 대통령 선거를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 인사와 광역단체자의 잇따른 출마로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과정을 거치면서 극단적으로 갈린 국민 여론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당대표 사퇴를 공식화 했다. 이르면 10일 공식 출마 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당원과 당직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표는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며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고 소회했다. 

 이어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들께서 과거의 그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비명계의 경선 참여 여부도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보다 앞서 김두관 전 의원도 7일 출사표를 던졌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서울 여의도 모처에 캠프를 꾸렸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보수 진영에서도 속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8일 각각 광화문 광장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며 민주당 이 대표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반미·친중·반기업 정책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한다" 자신의 극우적 가치관을 피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여의도에 캠프를 꾸렸다. 홍 시장은 14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는 10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공식 발표는 안 했지만 출마 의중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당의 모든 선택은 어떻게 대선을 이기느냐,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느냐"라며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썼다. 

이밖에 당내 '탄핵 반대'파인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들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 의원은 곧장 대구로 내려가 시민들과 접촉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의원은 선관위 앞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사실도 아닌 주장으로 저를 내쫓았다. 반성이나 사과의 기미도 없다"며 뒤끝을 남겼다. 

광역단체자들도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고한 상황이다. 보수 진영에선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출마를 예고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열린 '2025 충청미래포럼'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열린 '2025 충청미래포럼'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권에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두 시·도지사를 포함해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4개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오는 10일 세종에서 조찬 회동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최근 '충청권 단일후보' 추대가 결론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적정 합의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찌감치 출마를 예고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마음을 접고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내란 종식과 정권 교체가 우선"이라며 "이러한 시대정신의 중심에 이재명 대표가 있다"고 했다.

이들 단체장들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경선을 거친 후보자들은 오는 5월 11일까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한다. 12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6월 2일까지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이며 사전투표일은 5월29~30일 이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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