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최대 450mm 폭우…"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엄청난 폭우를 기록한 충남 당진시가 큰 피해 속에 복구를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지역 평균 강수량은 337.4mm를 기록했다. 특히 정미면과 면천면에는 4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시는 16일 오후 2시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전 부서 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17일 새벽 4시 호우경보 발효 이후에는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했다.

시는 전통시장 일원을 포함한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진입을 통제했으며, 일부 주민에게는 긴급 대피 조치했다. 총 260명이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했으며 현재는 151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채운교(역천)와 북창교(남원천) 일대 하천 수위가 홍수 경보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해당 구간의 통행을 즉시 통제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휴업령이 내렸다.

현장에는 시청 공무원 1100여 명과 민간단체, 군부대 등 자원봉사 인력이 긴급 투입돼 수해복구에 나섰다. 침수 지역에는 양수기를 가동해 배수 작업을 실시하고, 쓰레기 등을 처리했다.

오성환 시장은 전통시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긴급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태흠 지사도 전통시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살펴보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대피소 내 칸막이 설치, 구호물품 등을 신속히 보급하며, 추가 강우 예보에 대비해 위험지역 확인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재난 종료 후 공공·사유시설에 대한 피해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대 1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충남당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 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게 하겠다”며 “행정안전부와 국회 등 관계자 여러분께 피해 상황을 잘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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