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17일 낮 12시 30분 경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탱크 과열 사고는 스틸렌 모노머(Styrene Monomer, SM)라는 특정 물질이 과잉 공급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스티로폼을 만드는 물질인 SM이 많이 섞여 중합반응과 함께 발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150톤 규모의 탱크에 SM이 적정량 이상으로 투입되면서 일정한 반응을 일으켜 평소 60도 안팎을 유지하던 온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인‧허가를 하고 있는데 (SM은) 비유독물질, 즉 일반물질”이라며 “일반물질이라 하더라도 구토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탱크에서 뿜어져 나온 갈색 기체에 대해선 “한 가지 물질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실험실에서도 폐액을 잘못 버리면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현장 출동 이후 대응장비를 통해 주변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장비에는 찍히지 않더라도 냄새는 그보다 낮은 수치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화학물질 악취가 넓게 퍼졌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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