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스틸렌모노머(SM) 성분 등으로 추정되는 유증기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형 참사 가능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 경 SM 탱크가 과열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긴급 쿨링 작업을 벌여 약 2시간 여 만에 상황이 정리됐다.
이 사고로 유증기가 유출, 근로자 2명과 주민 8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18일 오전 5시 40분 경 같은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2명 포함 총 262명(18일 오후 6시 기준)이 서산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사고의 경우 탱크로 폼 소화약제를 주입하던 중 소화약제와 사고탱크에 있던 잔존물질이 추가로 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1차 사고가 난 뒤인) 17일 저녁, 저희 직원이 순찰을 돌았는데 화학물질 악취는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새벽에 다시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사고 현장과 가까운 독곶 1리 주민들 상당수가 두통 등을 호소했고, 현재 입원 중인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고를 유발한 한화토탈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점검해 조치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반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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