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서산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을 약속하며 직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비 추진이 불가능하다면 도비를 통해서라도 2028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시·군 순방 10번째 순서로 5일 서산시를 찾아 언론인 간담회와 시민과의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다.
먼저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서산공항 건설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국토교통부에서도 관철시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국토교통부가 내년 예산에 기본설계비 10억 원을 반영한 만큼, 계획대로 2028년 개항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애초 서산공항 사업비를 500억 원 이하로 낮춰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거치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예타 통과 무산에 대해서는 “‘이게 되어야지 않겠느냐?’ 그런 논리로 가야지 책임을 묻고, 정치로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예타 기준을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올리기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가지 방안 모두 가시권에 있는 만큼 서산공항 건설은 문제 없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제 모든 직을 걸고 갈 것”이라고 언급한 김 지사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도 한 번 더 하려고 한다면 그런 것을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다음에 출마하겠어요?”라고 반문한 뒤 “무조건, 그리고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기들이 안 오면(국비 지원이 안 되면) 충남에서 500억 원 내고 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으로 김 지사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과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민간 전문가들의 경우 경제성과 효율성만 따진다. 사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경제성이 안 나오는 일이 많아 불리한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해 달라’고 하는 등 도와 긴밀하게 가고 있다. 오는 연말 예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이 부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완섭 시장도 자기 인맥을 통해 중앙정부를 다니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관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